PART VII · 26장 · 204 / 210

204강. 매출·마진·현금흐름 모델 만들기

26장. 실전 종목 분석부터 매수·매도까지 완주하기

앞 강의에서 하윌라 클라우드의 고객 수와 이용료, 서비스 비용이 이익에 영향을 주는 과정을 살펴봤습니다. 이번에는 같은 가상 기업의 2025년 매출 100만 달러에서 출발해 앞으로 3년간 매출과 현금을 예상하겠습니다.

이런 예상표를 모델이라고 부릅니다. 모델은 미래를 맞히는 기계가 아닙니다. 어떤 가정을 하면 어떤 결과가 나오는지 드러내고, 가정이 바뀌었을 때 무엇이 달라지는지 살펴보는 계산표입니다.

먼저 실제 숫자의 범위를 확인합니다

모델을 만들 때는 기업의 공시에서 과거 매출, 영업이익과 현금흐름을 확인합니다. 매출은 제품과 서비스를 팔아 얻은 금액이고, 영업이익은 본업의 매출에서 관련 원가와 영업비용을 뺀 금액입니다.

영업이익률은 매출 중 영업이익이 차지하는 비율입니다. 매출이 1,000이고 영업이익이 100이면 100 ÷ 1,000 × 100 = 10%입니다. 매출이 커졌어도 비용이 더 빨리 늘면 이 비율은 낮아질 수 있습니다.

과거 숫자를 옮길 때는 회계연도와 통화, 표의 단위를 맞춰야 합니다. 같은 회사라도 한 표는 백만 달러, 다른 표는 천 달러로 표시할 수 있습니다. 실제 공시의 수치와 회계 기준을 확인한 뒤 입력해야 계산 결과도 의미가 있습니다.

가상 기업의 매출을 3년 예상합니다

하윌라 클라우드의 기본 전망입니다. 편의를 위해 모든 금액의 단위를 천 달러로 표시합니다. 1,000천 달러는 100만 달러와 같습니다. 최근 한 해 매출이 1,000천 달러였고, 앞으로 매년 매출이 10%씩 늘어난다고 가정합니다. 203강에서 정한 연평균 고객 수 10% 증가와 고객당 이용료 1,000달러 유지가 이 성장률의 계산 근거입니다. 고객이 실제로 그만큼 증가한다는 뜻은 아닙니다.

첫해 매출은 1,000 × 1.10 = 1,100천 달러입니다. 둘째 해는 첫해 금액에 다시 10%를 적용하므로 1,100 × 1.10 = 1,210천 달러입니다. 셋째 해는 1,210 × 1.10 = 1,331천 달러입니다.

항목 첫해 예상 둘째 해 예상 셋째 해 예상
매출 1,100 1,210 1,331
영업이익률 10% 10% 10%
영업이익 110 121 133.1

표의 금액 단위는 천 달러입니다. 첫해 영업이익은 1,100 × 10% = 110천 달러입니다. 같은 방법으로 셋째 해에는 1,331 × 10% = 133.1천 달러입니다.

첫해 고객 1,100곳 × 연간 이용료 1,000달러 ÷ 1,000 = 매출 1,100천 달러입니다. 총 영업비용을 매출의 90%인 990천 달러로 두면 영업이익은 110천 달러입니다. 203강의 할인·비용 상승 상황에서는 영업이익이 64천 달러였으므로, 마진 10%를 유지하는 기본 가정에 어떤 조건이 필요한지도 함께 비교합니다.

첫해 매출 110만 달러에 영업이익률 10%를 적용하면 이익은 11만 달러다. 세금 2만 2,000달러를 빼고 감가상각 2만 달러를 더한 뒤 설비 지출 3만 달러와 운전자본 증가 1만 달러를 빼면 기업잉여현금은 6만 8,000달러다.

매출 증가율과 영업이익률을 일정하게 둔 것은 계산을 단순하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실제로는 판매량, 가격, 제품 구성과 비용이 매년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이익과 현금은 다릅니다

이익과 현금흐름은 같은 숫자가 아닙니다.

기업이 제품을 팔아 이익을 기록해도 판매 대금을 아직 받지 못했다면 현금은 아직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반대로 설비를 살 때 현금은 먼저 나가지만, 회계상 비용은 여러 해에 나눠 반영될 수 있습니다. 이를 감가상각이라고 합니다.

감가상각비는 이미 영업이익을 계산할 때 비용으로 반영됐지만, 그 비용을 기록하는 순간 같은 금액의 현금이 다시 나가는 것은 아닙니다. 현금의 움직임을 단순하게 살펴볼 때는 이를 더하고, 실제 설비 구입에 쓰는 돈은 별도로 뺍니다.

고객에게 받을 돈과 재고가 늘어나는 등 영업에 묶이는 돈이 커지면, 장부상 이익에 비해 당장 쓸 수 있는 현금은 줄어들 수 있습니다. 이 예에서는 영업에 추가로 묶이는 돈을 매년 10천 달러로 가정합니다.

첫해 현금을 단계별로 계산합니다

여기서는 채권자와 주주에게 배분하기 전의 기업잉여현금(FCFF)을 계산하므로 이자와 부채 상환을 넣지 않습니다. 회사에 부채가 없다는 뜻이 아닙니다. 202강 입력 자료의 부채 100천 달러는 다음 강의에서 주주 가치를 구할 때 차감합니다. 영업이익에 적용하는 가상 세율은 20%이며 다른 영업 외 손익은 계산에서 제외합니다. 매년 영업이익에는 감가상각비 20천 달러가 이미 비용으로 포함돼 있습니다. 설비에 실제로 쓰는 돈은 매년 30천 달러입니다. 세금과 영업에 묶인 돈의 증가는 그해 현금 유출로 이어지고, 그 외 비현금 항목과 운전자본 변화는 없다고 가정합니다.

첫해 항목 계산 천 달러
영업이익 1,100 × 10% 110
가상 세금 차감 후 110 × (1 - 20%) 88
감가상각비 더하기 88 + 20 108
영업에 추가로 묶인 돈 빼기 108 - 10 98
설비 구입액 빼기 98 - 30 68

이 단순한 예에서 첫해 남는 현금은 68천 달러입니다. 같은 가정을 적용하면 둘째 해 76.8천 달러, 셋째 해 86.48천 달러입니다. 세금, 감가상각, 영업에 묶이는 돈과 설비 지출을 따로 놓고 계산한 교육용 숫자입니다.

항목(천 달러) 1년째 2년째 3년째
영업이익 110 121 133.1
세후 영업이익 88 96.8 106.48
감가상각 더하기 20 20 20
설비 지출 빼기 30 30 30
운전자본 증가 빼기 10 10 10
기업잉여현금(FCFF) 68 76.8 86.48

직접 계산하려면 첫해 매출부터 셋째 해 FCFF까지 빈 표에 적고 위 표와 비교하세요. 계산 순서는 매출 → 영업이익 → 세후 영업이익 → 재투자 차감입니다. 매출의 숫자만 바꾸고 뒤의 영업이익·현금을 그대로 두면 모델을 갱신한 것이 아닙니다.

실제 기업에는 이자, 부채 상환, 주식 발행, 인수, 세금 납부 시점 같은 추가 항목이 있을 수 있습니다. 위 숫자를 그대로 주주가 당장 받을 수 있는 돈이라고 해석하면 안 됩니다. 분석 목적에 맞게 실제 현금흐름표와 주석을 살펴보아야 합니다.

가정을 바꾸면 결과가 어떻게 달라질까요?

매출 증가율이 예상보다 낮거나 영업이익률이 줄면 영업이익과 현금 전망도 달라집니다. 생산을 늘리기 위해 설비 투자가 커지거나 고객의 결제가 늦어져도 당장 남는 현금이 줄 수 있습니다.

그래서 하나의 숫자만 믿기보다 기본 가정과 더 나쁜 경우를 함께 계산하는 것이 좋습니다. 각 가정이 과거 실적, 회사의 계획, 산업 상황 중 무엇에 근거하는지 적어 두세요. 근거가 부족한 부분은 예상이라고 표시합니다.

다음 강의에서는 이런 현금 전망을 이용해 기업가치를 추정하고, 다른 가정을 넣었을 때 결과가 얼마나 달라지는지 살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