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T VII · 23장 · 178 / 210

178강. 미국 대표지수 ETF를 비교하는 방법

23장. ETF와 분산투자로 포트폴리오 만들기

미국 주식 ETF를 검색하면 S&P 500, 나스닥 100처럼 비슷해 보이는 이름이 나옵니다. 둘 다 여러 기업에 투자하지만, 무엇을 담는지와 비중을 정하는 규칙이 다릅니다.

비교의 출발점은 ETF 이름이 아니라 그 ETF가 따라가려는 지수입니다.

먼저 어떤 기업을 담는지 본다

S&P 500은 미국 대형 기업의 주가 움직임을 살펴보는 지수입니다. 미국의 주요 산업에 속한 약 500개 기업을 포함합니다. 단순히 시가총액이 큰 순서대로 500개를 기계적으로 고른 것은 아닙니다. 시가총액은 기업의 주식 전체를 시장 가격으로 평가한 금액입니다.

나스닥 100은 나스닥 거래소에 상장된 대형 비금융 기업 100곳을 중심으로 구성합니다. 미국 기업뿐 아니라 다른 나라 기업도 포함될 수 있습니다. 기술 기업만 담는 지수는 아니며 소비, 의료 등 다른 산업도 들어갑니다. 금융 기업은 포함하지 않습니다.

두 지수는 일부 기업을 함께 담을 수 있습니다. 또한 기업 수가 많다고 모든 기업의 영향력이 같은 것은 아닙니다. 비중이 큰 기업은 주가가 움직일 때 지수에도 더 큰 영향을 줍니다. 구성 종목과 산업별 비중은 시간이 지나며 변하므로 비교할 때 같은 기준일의 자료를 확인하세요.

지수와 ETF 이름을 구분한다

지수는 시장의 움직임을 나타내는 숫자이고 ETF는 거래소에서 사고파는 상품입니다. 지수를 직접 사는 것이 아니라 그 지수를 따라가도록 만든 ETF를 살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VOO와 IVV는 각각 다른 운용사가 만든 ETF이지만 둘 다 S&P 500 지수를 따르려고 합니다. QQQ는 나스닥 100 지수를 따르려고 합니다. 예시일 뿐 특정 상품을 추천하는 것은 아닙니다.

같은 지수를 따르는 ETF도 운용 비용, 거래할 때의 호가 차이, 분배금 지급 방식 등이 다를 수 있습니다. 실제 비교에서는 각 운용사의 상품 설명서와 보유 내역을 확인해야 합니다. 같은 지수를 따르는 두 상품을 함께 산다고 새로운 기업이 그만큼 더해지는 것은 아닙니다.

운용 비용은 같은 금액으로 비교한다

가상의 ETF 두 개에 각각 10,000달러를 투자한다고 생각해 보겠습니다. 첫 번째 ETF의 연간 운용 비용 비율은 0.05%, 두 번째는 0.20%라고 가정합니다. 실제 상품의 비용이 아닙니다.

투자금이 1년 내내 10,000달러로 일정하다고 단순화하면 첫 번째는 10,000 × 0.05% = 5달러, 두 번째는 10,000 × 0.20% = 20달러입니다. 두 금액의 차이는 20 − 5 = 15달러입니다.

연 비용률 0.05%의 비용 5달러와 0.20%의 비용 20달러를 비교한다. 별도 수익률 비교에서 지수 10%, ETF 9.8%의 차이는 −0.2%포인트다. 추적오차 계산에는 여러 기간이 필요하다.

실제 비용은 펀드 자산에서 반영되므로 이 금액을 별도 청구서로 받는다는 뜻은 아닙니다. 자산 가격과 보유 기간이 바뀌면 실제 영향도 달라집니다. 이 계산에는 매매 수수료, 호가 차이, 환전 비용과 세금을 넣지 않았습니다.

지수 수익률과 ETF 수익률도 비교한다

가령 같은 기간 지수가 10% 올랐는데 ETF의 순자산가치 기준 수익률은 9.8%였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차이는 9.8% − 10% = −0.2%포인트입니다. 지수보다 0.2%포인트 낮았다는 의미입니다.

이렇게 한 기간에 나타난 수익률 차이와 별도로, 추적오차는 여러 기간에 걸쳐 그 차이가 얼마나 흔들렸는지 살펴보는 지표로 쓰입니다. 위의 한 기간 차이만으로 추적오차를 계산할 수는 없습니다. 자료마다 계산 기간과 기준을 확인하세요.

이 차이가 곧바로 비용 하나 때문이라고 단정하면 안 됩니다. ETF가 지수의 일부 종목만 담거나 운용 비용과 매매 비용 등에서 차이가 생길 수 있습니다. 지수와 ETF를 비교할 때는 같은 기간인지, 배당을 포함했는지, ETF 가격 기준인지 순자산가치 기준인지부터 맞춰야 합니다.

결국 무엇을 고를까?

미국의 넓은 대형주 시장을 살펴보고 싶은지, 나스닥에 상장된 비금융 대형주에 더 집중하고 싶은지 먼저 정합니다. 그다음 각 ETF의 상위 보유 종목과 산업 비중, 운용 비용과 실제 거래 비용을 비교하세요. 높은 과거 수익률만으로 앞으로도 더 좋을 것이라고 판단해서는 안 됩니다.

이미 다른 ETF나 개별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면 겹치는 기업도 확인해야 합니다. 다음 강의에서는 테마 ETF와 개별 주식이 겹칠 때 한 기업에 얼마나 집중되는지 살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