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회사의 매출이 똑같이 20% 늘었습니다. 한 회사의 이익은 크게 늘었지만 다른 회사의 이익은 오히려 줄었습니다. 왜 그럴까요?
매출이 늘어나는 동안 제품을 만드는 비용과 회사를 운영하는 비용이 어떻게 변했는지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먼저 매출에서 원가를 뺀다
회사가 제품을 판매하면서 기록하는 수익이 매출입니다. 판매한 제품을 만들거나 구매하는 데 들어간 비용 등을 매출원가라고 합니다. 매출에서 매출원가를 뺀 금액이 매출총이익입니다. 매출과 비용을 기록하는 시점은 실제로 현금을 받거나 지급하는 시점과 다를 수 있습니다.
가상의 회사가 한 해에 매출 100만 달러와 매출원가 6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해봅시다. 매출총이익은 100만 - 60만으로 40만 달러입니다. 매출총이익률은 매출총이익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율이므로 40만 ÷ 100만 × 100으로 40%입니다.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제품을 팔고 회사를 운영하는 데 드는 비용도 고려해야 합니다. 판매비와 관리비, 줄여서 판관비에는 광고비와 사무실 운영비 같은 항목이 포함될 수 있습니다. 실제 분류는 기업의 공시를 확인해야 합니다.
이 가상 회사의 판관비가 30만 달러이고 다른 영업비용은 없다고 가정하면 영업이익은 40만 - 30만으로 10만 달러입니다. 영업이익은 이자와 세금 등을 고려한 순이익과 다릅니다.
늘어나는 비용과 당장 그대로인 비용
비용 중에는 판매량이 늘면 함께 늘어나는 비용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제품 한 개를 더 만들 때마다 재료비가 더 들어갑니다. 반면 일정 범위 안에서는 판매가 늘어도 같은 사무실 임대료를 내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렇게 판매나 생산에 따라 달라지는 비용을 변동비, 일정 범위와 기간에 걸쳐 크게 달라지지 않는 비용을 고정비라고 부릅니다. 고정비도 영원히 고정되는 것은 아닙니다. 매장이 부족해 새 공간을 빌리거나 계약이 갱신되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실제 비용에는 두 성격이 섞인 항목도 있습니다.
매출이 늘어날 때를 계산해 본다
앞의 가상 회사에서 매출원가는 매출의 60%라고 가정하겠습니다. 판관비는 매출과 관계없이 드는 25만 달러와 매출의 5%에 해당하는 비용으로 구성됩니다. 다른 영업비용은 없고, 이 가정은 매출이 80만~140만 달러인 범위에서만 유지됩니다.
| 구분 | 기준 연도 | 예상 1년 차 | 예상 2년 차 |
|---|---|---|---|
| 매출 | 100만 달러 | 120만 달러 | 140만 달러 |
| 매출원가 | 60만 달러 | 72만 달러 | 84만 달러 |
| 매출총이익 | 40만 달러 | 48만 달러 | 56만 달러 |
| 판관비 | 30만 달러 | 31만 달러 | 32만 달러 |
| 영업이익 | 10만 달러 | 17만 달러 | 24만 달러 |
1년 차의 매출총이익은 120만 - 72만으로 48만 달러입니다. 판관비는 고정 25만 달러에 매출의 5%인 6만 달러를 더해 31만 달러입니다. 따라서 영업이익은 48만 - 31만으로 17만 달러입니다.
매출은 100만에서 120만 달러로 20%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0만에서 17만 달러로 70% 늘었습니다. 이 가상 사례에서는 고정비가 그대로인 동안 매출에서 원가와 변동 판관비를 빼고 남는 돈이 더 늘었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매출이 줄면?
같은 비용 가정에서 매출이 80만 달러로 줄어들면 매출원가는 48만 달러이고 매출총이익은 32만 달러입니다. 판관비는 25만 + 4만으로 29만 달러이므로 영업이익은 3만 달러입니다.
매출이 늘 때 고정비가 그대로여서 이익이 빠르게 늘 수 있는 만큼, 매출이 줄 때는 고정비 부담 때문에 이익이 더 빠르게 줄 수도 있습니다. 이런 비용 구조가 이익 변화에 미치는 영향을 영업 레버리지라고 합니다. 다만 실제 이익의 변화는 가격과 비용, 생산 능력 등 여러 조건에 따라 달라집니다.
이익률이 바뀌면 답도 달라진다
매출이 120만 달러여도 원가가 올라 매출총이익률이 40%가 아니라 30%가 된다고 해봅시다. 매출총이익은 120만 × 30%로 36만 달러입니다. 판관비가 앞의 가정대로 31만 달러라면 영업이익은 5만 달러입니다. 매출이 늘었는데도 기준 연도의 영업이익 10만 달러보다 적습니다.
이처럼 과거 이익률을 그대로 미래에 적용하면 가격 인하나 원가 상승을 놓칠 수 있습니다. 제품 구성과 원재료 가격, 인건비, 광고비, 생산 능력을 늘리는 비용이 어떻게 변할지 함께 살펴보세요.
실제 손익계산서에 고정비와 변동비가 명확히 나뉘어 있지 않은 경우도 많습니다. 공시에서 확인한 숫자와 자신이 추정한 가정을 구분하고, 알 수 없는 비용은 확실한 사실처럼 채우지 않아야 합니다.
매출 예상에 이익률과 비용 가정을 더하면 영업이익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다음에는 이렇게 성장을 이어 가는 데 필요한 투자와 현금도 살펴보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