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T I · 4장 · 025 / 210

025강. 달러 주식은 올랐는데 원화 수익이 줄어드는 이유

4장. 투자금, 환율, 세금을 준비하기

미국 주식을 샀는데 달러로는 수익이 났고, 원화로 보니 생각보다 적게 벌었다면 왜 그럴까요?

미국 주식의 가격은 달러로 표시됩니다. 원화로 성과를 볼 때는 주가의 변화와 함께 달러를 원화로 바꾸는 비율도 영향을 줍니다. 같은 주식이라도 언제 사고 언제 평가하느냐에 따라 두 통화의 수익률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환율은 한 통화를 다른 통화로 바꾸는 가격입니다

원·달러 환율이 1달러당 1,400원이라는 것은 이 기준으로 달러 1을 원화 1,400원으로 계산한다는 뜻입니다. 1,000달러의 원화 환산액은 140만 원입니다.

환율이 1달러당 1,300원으로 내려가면 같은 1,000달러도 130만 원으로 계산됩니다. 달러 금액은 그대로지만 원화로 표시한 금액이 10만 원 줄어드는 것입니다.

반대로 환율이 1달러당 1,500원이 되면 1,000달러는 150만 원으로 계산됩니다. 이 강의의 가격과 환율은 이해를 돕기 위한 가상 숫자입니다. 실제 환전 시에는 적용 환율과 비용을 확인해야 합니다.

주가가 10% 올라도 원화 수익은 다를 수 있습니다

가상의 미국 주식 10주를 한 주당 100달러에 샀다고 합시다. 이때 환율은 1달러당 1,400원이었고, 매수에 쓴 1,000달러는 140만 원에 해당합니다. 추가 입출금, 배당, 환전 차이와 수수료, 세금은 없다고 가정합니다.

이후 주가가 110달러로 오르면 10주의 가치는 1,100달러입니다. 달러 기준으로는 100달러, 즉 10% 올랐습니다.

그런데 같은 시점에 환율이 1달러당 1,300원으로 내려갔다면 어떨까요?

  • 처음: 1,000달러 × 1,400원 = 140만 원
  • 나중: 1,100달러 × 1,300원 = 143만 원
  • 원화 기준 차이: 143만 원 − 140만 원 = 3만 원

원화 수익률은 3만 원 ÷ 140만 원 × 100으로, 약 2.14%입니다. 주가가 10% 올랐지만 같은 달러를 원화로 계산하는 값이 내려가 수익이 줄었습니다.

미국 주식이 1,000달러에서 1,100달러로 올라 달러 수익률은 10퍼센트이지만, 원달러 환율이 1,400원에서 1,300원으로 내려 원화 환산 수익률은 약 2.14퍼센트인 예

환율이 더 내려가면 원화로는 손실일 수도 있습니다

같은 1,100달러라도 환율이 1달러당 1,200원이라면 원화 환산액은 132만 원입니다. 처음 환산액 140만 원과 비교하면 8만 원이 줄어 약 5.71% 손실입니다. 달러 기준 주가는 여전히 10% 올랐지만 원화 기준 결과는 달라졌습니다.

환율이 오르면 언제나 이익이라는 뜻도 아닙니다. 예를 들어 처음과 같은 1,000달러가 900달러로 줄고, 환율이 1,400원에서 1,500원으로 올랐다고 해 봅시다. 나중 원화 환산액은 900달러 × 1,500원 = 135만 원입니다. 처음 140만 원보다 5만 원 적으므로 약 3.57% 손실입니다.

환율 변화가 손실 일부를 줄였더라도 주가 하락을 모두 상쇄하지는 못한 경우입니다. 환율은 주식 투자에서 결과를 늘리거나 줄일 수 있는 또 하나의 변수입니다.

두 변화율은 단순히 더하지 않습니다

첫 사례에서 주가 변화의 배수는 1.10입니다. 환율의 배수는 1,300 ÷ 1,400으로 약 0.9286입니다. 두 배수를 곱한 다음 1을 빼면 원화 수익률이 나옵니다.

1.10 × (1,300 ÷ 1,400) − 1 ≈ 0.0214

백분율로 나타내면 약 2.14%입니다. 계산 중간에는 반올림하지 않고 마지막에 소수점 둘째 자리까지 반올림했습니다. 두 수익률을 더하는 방식이 맞지 않는 이유는 반올림 때문이 아니라, 주가가 변한 달러 금액 전체에 새 환율을 적용하기 때문입니다. 정확한 식은 (1 + 달러 수익률) × (1 + 환율 변화율) − 1입니다. 이를 풀면 두 수익률의 합에 두 수익률의 곱까지 더해집니다.

평가금액과 실제 환전액은 다릅니다

주식을 팔지 않았다면 원화 환산액은 그 시점의 주가와 환율로 계산한 평가금액입니다. 이미 원화로 돌려받은 돈이 아닙니다. 주식을 팔아 달러로 보유하고 있어도 원화로 바꾸기 전까지는 달러 현금의 원화 가치가 계속 변합니다.

실제로 환전할 때는 화면의 기준 환율과 별도로 증권사가 적용하는 환율, 환전 비용이나 우대 조건을 확인해야 합니다. 주식 매매 수수료와 세금, 배당도 실제 결과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앞의 계산은 이 항목들을 제외했으므로 실제 손익과 같다고 볼 수 없습니다.

해외 주식의 성과를 확인할 때는 먼저 달러로 주가가 얼마나 달라졌는지 살펴보고, 그다음 원화를 기준으로 환율과 비용까지 확인해 보세요. 어느 통화로 비교하는지가 답을 바꿉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