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한 돈이 1,000만 원에서 1,045만 원이 됐습니다. 45만 원을 벌었다는 사실만으로는 얼마나 잘한 투자였는지 알기 어렵습니다. 처음 넣은 돈이 얼마인지, 얼마 동안 투자했는지도 함께 봐야 합니다.
이번에는 수익률을 계산하고, 같은 수익률이라도 돈이 불어나는 방식에 따라 결과가 어떻게 달라지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수익률은 처음 투자한 돈을 기준으로 합니다
수익률은 투자한 금액에 비해 얼마나 벌거나 잃었는지를 나타낸 비율입니다. 1,000만 원을 넣어 1,045만 원이 됐다면 45만 원을 벌었습니다. 수익률은 다음과 같습니다.
45만 원 ÷ 1,000만 원 × 100 = 4.5%
반대로 1,000만 원이 800만 원이 됐다면 200만 원을 잃었으므로 수익률은 −20%입니다. 이 사례들은 추가 입출금과 수수료, 세금, 배당이 없는 가상의 계산입니다.
실제 투자에서는 주가가 오른 금액만 보는 것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받은 배당도 수익에 포함하고, 매매 수수료와 세금 등 비용도 살펴봐야 내 손에 남는 결과를 알 수 있습니다. 해외 주식은 달러 기준 수익과 원화로 바꾼 수익이 환율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단리와 복리는 무엇이 다를까?
먼저 매년 수익이 일정하게 발생하는 가상 예금으로 생각해 봅시다. 1,000만 원에 연 10%가 적용되고, 3년 동안 추가 입출금과 세금은 없다고 가정합니다. 이해를 위한 숫자이며 실제 상품의 금리가 아닙니다.
단리는 처음 넣은 원금에만 이자가 붙는 방식입니다. 매년 1,000만 원의 10%인 100만 원이 생깁니다. 이자를 따로 보관하고 이자에 다시 이자가 붙지 않는다면, 3년 뒤 원금과 모아 둔 이자의 합은 1,300만 원입니다.
복리는 이전에 생긴 이자까지 원금에 더해 다음 이자를 계산하는 방식입니다. 1년 뒤에는 1,100만 원, 2년 뒤에는 1,210만 원, 3년 뒤에는 1,331만 원이 됩니다.
차이는 31만 원입니다. 처음에는 작은 차이지만, 이전에 얻은 이자가 다음 계산에도 포함되면서 차이가 생깁니다. 다만 실제 예금은 이자 지급 주기와 세금, 상품 조건에 따라 계산 결과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주식은 예금처럼 정해진 이자를 주는 상품이 아닙니다. 주가가 매년 10%씩 오른다고 보장할 수도 없습니다. 투자한 자산의 가치가 변하고 수익을 투자에 남겨 두거나 받은 배당을 다시 투자하면 이후 수익률이 달라진 자산 규모에 적용된다는 점에서 복리의 원리를 생각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손실도 이후 투자 금액을 줄입니다.
오르고 내린 수익률은 곱해서 봅니다
이번에는 가상의 1,000만 원이 첫해에 10% 오르고, 다음 해에 5% 내렸다고 합시다. 추가 입출금과 배당, 비용은 없습니다.
- 첫해: 1,000만 원 × 1.10 = 1,100만 원
- 둘째 해: 1,100만 원 × 0.95 = 1,045만 원
처음 1,000만 원과 마지막 1,045만 원을 비교하면 2년 전체 수익률은 4.5%입니다. 둘째 해의 5% 하락은 처음의 1,000만 원이 아니라 첫해가 끝난 1,100만 원을 기준으로 계산합니다.
상승률과 하락률이 같아도 원래 금액으로 돌아오는 것은 아닙니다. 100만 원이 20% 하락하면 80만 원이 됩니다. 여기서 20%가 오르면 96만 원입니다. 다시 100만 원이 되려면 80만 원을 기준으로 20만 원이 늘어야 하므로 25% 상승이 필요합니다. 앞 강의에서 살펴본 것처럼 하락과 회복의 기준 금액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연환산 수익률은 비교를 돕는 숫자입니다
투자 기간이 다르면 전체 수익률만으로 비교하기 어렵습니다. 이때 연환산 수익률을 사용합니다. 시작 금액과 마지막 금액이 같아지도록 매년 일정한 수익률이 났다고 가정했을 때의 연간 비율입니다.
앞의 가상 사례에서 1,000만 원이 2년 뒤 1,045만 원이 됐으므로 연환산 수익률은 다음과 같습니다.
(1,045 ÷ 1,000)의 제곱근 − 1 ≈ 0.02225
이를 백분율로 바꾸면 연 약 2.23%입니다. 계산기에서 1.045의 제곱근을 구하고 1을 뺀 뒤 100을 곱하면 됩니다. 전체 수익률 4.5%를 단순히 2로 나눈 2.25%와는 조금 다릅니다. 연환산 수익률은 각 해의 결과가 다음 해의 기준 금액에 반영되는 계산입니다.
여기서 2.23%는 실제로 매년 2.23%를 벌었다는 뜻이 아닙니다. 실제 경로는 첫해 +10%, 둘째 해 −5%였습니다. 수익이 일정했다고 가정해 결과를 비교한 숫자일 뿐이며, 앞으로도 같은 수익이 난다는 의미는 더더욱 아닙니다.
실제 계좌에 적용할 때 확인할 점
먼저 비교할 시작일과 종료일을 정하고, 두 날짜의 투자 금액을 같은 통화로 확인합니다. 배당을 받았다면 재투자했는지, 현금으로 보유하고 있는지도 따져 봅니다. 비용과 세금의 반영 여부가 다르면 수익률도 달라집니다.
중간에 돈을 추가로 넣거나 빼면 단순히 마지막 잔액을 처음 잔액으로 나누는 방식으로는 투자 성과를 제대로 알기 어렵습니다. 입출금 날짜와 금액을 따로 기록하고 이를 반영하는 계산이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1,000만 원을 넣은 뒤 500만 원을 추가해 잔액이 1,500만 원이 됐다면, 투자로 50%를 번 것이 아닙니다.
수익률은 언제나 무엇을 기준으로, 어떤 기간에, 비용과 입출금을 어떻게 처리했는지와 함께 읽어야 합니다. 다음 강의에서는 투자 결과를 볼 때 이어서 확인해야 할 내용을 살펴보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