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100달러에서 105달러로 올랐습니다. 100달러에 사서 105달러에 팔았다면 5% 수익입니다. 하지만 실제 주문은 화면에 보인 가격 그대로 체결되지 않을 수 있고, 거래할 때마다 비용도 들 수 있습니다. 예상 수익이 작을수록 이 차이는 더 중요해집니다.
매수호가·매도호가와 스프레드
주식 거래 화면에는 보통 두 가지 가격이 있습니다. 매수호가는 누군가 사겠다고 제시한 가격이고, 매도호가는 누군가 팔겠다고 제시한 가격입니다. 가장 높은 매수호가와 가장 낮은 매도호가의 차이를 스프레드라고 합니다.
가령 매수호가가 99.90달러, 매도호가가 100.10달러라면 스프레드는 0.20달러입니다. 두 가격의 중간값은 100달러입니다. 당장 사려는 투자자가 100.10달러에 산다면 중간값보다 0.10달러를 더 내는 셈입니다. 같은 호가에서 당장 파는 사람은 99.90달러를 받아 중간값보다 0.10달러를 덜 받습니다. 즉 0.20달러는 양쪽 호가의 전체 차이이고, 0.10달러는 이 예에서 중간값과 한쪽 호가의 차이입니다. 실제 체결가는 주문과 시장 상황에 따라 더 좋거나 나쁠 수도 있습니다.
슬리피지와 실제 주문 체결
주문을 낸 뒤 시장에 전달되는 사이에 가격이 움직일 수 있습니다. 예상한 기준 가격과 실제 체결 가격 사이의 차이를 슬리피지라고 합니다. 매수 시 예상보다 비싸거나 매도 시 예상보다 싸게 체결될 수도 있고, 반대로 유리하게 체결될 수도 있습니다.
시장가 주문은 빠른 거래를 목적으로 하지만 체결 가격을 보장하지 않습니다. 지정가 주문은 사거나 팔 가격의 한도를 정할 수 있지만, 원하는 가격에 거래 상대가 없으면 체결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주문의 종류와 주식의 거래량을 함께 살펴야 하는 이유입니다.
가장 낮은 매도호가에 나온 물량이 내가 사려는 수량보다 적을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100.10달러에 5주만 팔려고 하고 다음 가격인 100.20달러에 5주가 더 있다고 합시다. 다른 주문의 변화가 없고 10주 매수 주문이 이 두 가격에 모두 체결된다면, 5주는 100.10달러에, 나머지 5주는 100.20달러에 사게 됩니다. 평균 체결가는 100.15달러입니다. 이것은 설명을 위한 가상 사례이며 실제 주문은 다르게 체결될 수 있습니다.
주문이 시장에서 거래 가능한 물량에 비해 크면 내 주문 자체가 가격을 불리하게 움직일 수 있습니다. 이를 시장충격이라고 합니다. 실제 영향은 주문 크기뿐 아니라 거래량과 그때의 시장 상황에 따라 달라집니다.
지정가 주문은 가격을 제한하지만 체결까지 보장하지는 않습니다. 차트에 내가 정한 가격이 나타났어도 앞서 대기 중인 주문이나 거래 가능한 물량 때문에 내 주문은 일부만 체결되거나 체결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거래비용이 수익률에 미치는 영향
다음은 이해를 위한 가상 사례입니다. 한 번에 10주를 사고 나중에 전부 판다고 가정합니다. 세금과 환전은 제외합니다. 매매 수수료는 살 때와 팔 때 각각 1달러입니다. 배당도 없습니다.
| 구분 | 매수할 때 | 매도할 때 |
|---|---|---|
| 호가 중간값 | 100달러 | 105달러 |
| 불리한 호가 차이 | 주당 0.10달러 | 주당 0.10달러 |
| 추가로 불리한 체결 차이 | 주당 0.05달러 | 주당 0.05달러 |
| 가정한 실제 체결가 | 100.15달러 | 104.85달러 |
중간값으로만 계산하면 10주를 1,000달러에 사서 1,050달러에 파는 셈입니다. 차익은 50달러이고 시작금액 대비 수익률은 5%입니다.
체결가와 수수료를 반영하면 매수에 100.15달러 × 10주 + 1달러 = 1,002.50달러가 듭니다. 매도 후 받는 돈은 104.85달러 × 10주 - 1달러 = 1,047.50달러입니다.
따라서 차익은 1,047.50 - 1,002.50 = 45달러입니다. 실제 지출한 금액을 분모로 쓰면 45 ÷ 1,002.50 × 100 = 약 4.49%입니다.
중간값 기준의 차익 50달러와 비교하면 5달러가 줄었습니다. 5달러는 이론상 차익 50달러의 10%입니다. 이 가운데 호가 중간값과 제시된 호가의 차이가 양쪽 합계 2달러, 추가 체결 차이가 1달러, 수수료가 2달러입니다. 체결가에 이미 반영한 호가 차이와 체결 차이를 다시 수수료처럼 빼면 비용을 두 번 계산하게 됩니다.
이 숫자는 실제 시장에서 항상 발생하는 비용이 아닙니다. 유동성이 좋은 종목은 차이가 작을 수 있고, 거래가 적거나 가격이 급변하면 더 클 수 있습니다. 가상 예에서는 불리한 체결만 가정했지만 실제로는 유리한 체결도 가능합니다.
환율·환전비용·세금
해외 주식을 원화로 투자한다면 주식의 달러 수익률과 원화로 환산한 수익률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환율이 변하면 해외 투자 수익이 늘거나 줄 수 있습니다. 실제 환전 가격에는 환전 비용이 반영될 수 있으므로 적용 환율과 우대 조건을 확인하세요.
세금은 거주지, 계좌, 상품, 손익과 다른 거래의 합산 여부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이 강의의 4.49%는 세전 달러 기준 가상 수익률입니다. 실제 세후 원화 수익률로 읽으면 안 됩니다. 현재 적용되는 세금과 신고 방식은 해당 국가의 공식 안내와 본인의 계좌 조건을 확인해야 합니다.
백테스트와 실전 성과 비교
과거 성과표에서 거래비용이 포함됐는지 먼저 봅니다. 주문 시점, 종가나 중간값을 체결가로 사용했는지, 실제로 그 가격에 거래할 수 있는 물량이 있었는지도 확인합니다. 잦은 거래는 같은 비용이 여러 번 쌓일 수 있습니다.
백테스트는 과거 자료에 투자 규칙을 적용해 결과를 살펴보는 방법입니다. 여기서 신호를 알 수 있는 시점과 주문을 낼 수 있는 시점은 다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최종 종가를 확인한 뒤 매수 신호가 확정되는 전략이라면, 이미 끝난 그날의 종가에 주문이 체결됐다고 가정하기 어렵습니다. 실제로 주문 가능한 다음 시점과 그때의 가격을 따로 살펴봐야 합니다. 마감 전에 신호와 주문이 확정되고 해당 거래 방식의 마감 주문 조건을 충족하는 전략은 별도로 검토해야 합니다.
과거 차트에 지정가가 나타났다는 사실만으로 원하는 수량이 체결됐다고 가정해서도 안 됩니다. 주문 대기 순서와 거래 물량을 알기 어려운 자료라면 체결 여부가 불확실하다는 한계를 남겨야 합니다. 신호 확정, 주문 제출, 체결 가능 가격과 수량, 미체결 처리 방식을 구분하면 과거 결과와 실전의 차이를 더 잘 이해할 수 있습니다.
전략끼리 비교할 때 한쪽만 수수료를 빼거나 한쪽에만 환전을 반영하면 공정한 비교가 어렵습니다. 같은 기간과 통화, 배당, 수수료와 체결 가정을 맞추고, 거래가 되지 않은 주문을 어떻게 처리했는지도 살펴보세요.
예를 들어 실제 매수·매도 체결가로 계산한 45달러 차익에서 스프레드를 또 빼야 할까요? 아닙니다. 그 차이가 이미 체결가에 포함돼 있으므로 별도로 다시 빼면 중복입니다. 수수료처럼 아직 포함되지 않은 항목만 따로 반영합니다.
다음 강의에서는 승률과 평균 이익·손실을 함께 보고 전략의 성과를 해석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