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달 돈이 들어오는 ETF를 보면 그 금액이 전부 투자 수익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현금으로 받은 분배금만 보면 계좌에서 실제로 벌었는지 알기 어렵습니다. ETF 가격이 함께 변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커버드콜 ETF는 주식에서 나오는 배당뿐 아니라 옵션을 활용하는 방식도 살펴봐야 합니다.
분배금과 전체 수익은 다르다
ETF의 분배금은 펀드가 보유한 자산에서 생긴 소득이나 자산 매매 이익 등을 투자자에게 나눠 주는 돈입니다. 상품에 따라 분배금의 일부가 투자 원금에 해당할 수도 있습니다. 분배금의 실제 구성과 세금상 분류는 상품 자료와 개인 상황을 확인해야 합니다.
분배금이 지급되면 펀드에서 그만큼 자산이 나갑니다. 다른 변화가 없다면 펀드의 순자산가치도 그만큼 낮아집니다. 실제 시장 가격은 같은 시기에 주식시장과 수급 등 다른 요인에도 영향을 받습니다. 따라서 분배금이 들어왔다는 이유만으로 새 수익이 그만큼 생겼다고 볼 수 없습니다.
가상의 ETF를 100달러에 샀다고 가정하겠습니다. 보유 중 분배금 3달러를 현금으로 받고, 기간 마지막에 ETF 가격이 96달러가 됐다면 어떻게 될까요? 재투자하지 않았고 수수료와 세금은 없다고 가정합니다.
마지막에 남은 ETF 96달러와 받은 현금 3달러를 더하면 99달러입니다. 처음 100달러보다 1달러 적으므로 전체 수익률은 −1%입니다. 분배금을 받았지만 ETF 가격 하락이 더 커서 전체로는 손실입니다.
반대로 분배금을 받고 난 뒤 가격이 99달러라면 남은 ETF와 현금은 102달러가 됩니다. 같은 분배금이라도 전체 수익은 가격에 따라 달라집니다. 분배금을 재투자했다면 현금 대신 늘어난 보유 수량까지 함께 계산해야 합니다.
커버드콜은 무엇을 하는가?
콜옵션은 일정한 조건 아래 정해진 가격으로 자산을 살 수 있는 권리입니다. 커버드콜은 보유한 자산을 바탕으로 이런 권리를 다른 사람에게 팔고 그 대가를 받는 방식입니다. 권리를 팔고 받은 돈을 옵션 프리미엄이라고 합니다.
대가를 받는 대신, 약속한 가격을 넘는 상승분을 모두 누리지 못할 수 있습니다. 주가가 내려가면 받은 프리미엄이 손실 일부를 덜어 주지만 큰 하락까지 막아 주지는 못합니다.
숫자로 보는 상승과 하락
다음은 ETF의 실제 성과가 아닌 단순한 주식 한 주당 가상 예시입니다. 주식 가격이 100달러일 때, 105달러에 살 수 있는 권리를 팔고 프리미엄 2달러를 받았다고 가정합니다. 만기까지 보유하며 배당·수수료·세금은 없고, 가격이 105달러를 넘으면 약속한 가격에 판다고 가정합니다. 실제 옵션의 계약 단위와 결제 방식은 다를 수 있습니다.
만기에 주식이 115달러가 되면 약속한 가격 105달러에 팔고 프리미엄 2달러를 더해 총 107달러를 받습니다. 처음 100달러를 기준으로 이익은 7달러입니다. 권리를 팔지 않고 주식을 보유했다면 주가 상승분은 15달러였을 것입니다.
반대로 만기에 주식이 90달러가 되고 권리가 행사되지 않는다고 가정하면, 남은 주식 90달러와 받은 프리미엄 2달러를 합쳐 92달러입니다. 처음보다 8달러 손실입니다. 프리미엄이 하락을 일부 완충했지만 손실을 없애지는 못했습니다.
ETF가 실제로 어떤 자산에 대해 어떤 옵션을, 어느 범위까지 사용하는지는 상품마다 다릅니다. 이 한 주 예시를 모든 커버드콜 ETF의 정확한 수익 구조로 옮기면 안 됩니다.
투자 전에 함께 볼 것
분배금이 얼마나 자주 지급되는지뿐 아니라 어디에서 나왔는지, 지급 전후 ETF 가격과 전체 수익률이 어떻게 변했는지 확인하세요. 커버드콜 상품이라면 옵션을 적용하는 자산과 범위, 비용, 상승이 제한될 수 있는 조건도 살펴봐야 합니다.
과거 분배금이 앞으로도 같은 금액으로 지급된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생활비에 사용할 계획이라면 지급 금액이 줄거나 ETF 가격이 내려가는 경우에도 계획이 유지되는지 생각해 보세요.
다음 강의에서는 장기적으로 유지할 중심 투자와 별도로 선택하는 위성 투자를 어떻게 나눌지 살펴보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