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주식을 100달러에 사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주문 버튼을 누르면 꼭 100달러에 살 수 있을까요?
화면에서 본 가격은 마지막으로 거래된 가격일 수 있습니다. 지금 그 가격에 팔려는 사람이 있는지와 내가 주문한 수량만큼 살 수 있는지는 별개의 문제입니다. 주문 방식에 따라 실제 체결 가격이나 거래 여부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사고 싶은 가격과 팔고 싶은 가격
매수호가는 누군가 주식을 사겠다고 제시한 가격이고, 매도호가는 누군가 팔겠다고 제시한 가격입니다. 가장 높은 매수호가와 가장 낮은 매도호가는 보통 서로 다릅니다. 그 차이를 호가 차이 또는 스프레드라고 부릅니다.
가상의 주식에서 가장 높은 매수호가가 100달러, 가장 낮은 매도호가가 100.10달러라고 가정해 봅시다. 이때 호가 차이는 100.10 − 100 = 0.10달러입니다. 이 가격에서 살 수 있는 수량은 정해져 있고, 주문하는 순간 호가가 바뀔 수도 있습니다.
매수하려는 투자자가 100.10달러에 100주 전부를 실제로 체결했다고 가정하면 매수 금액은 100.10 × 100 = 10,010달러입니다. 수수료와 환전 비용은 제외한 가상의 계산입니다. 실제 주문은 이 가격에 전부 체결된다는 보장이 없고, 더 낮거나 높은 가격에 체결될 수도 있습니다.
시장가 주문: 가격보다 체결을 우선할 때
시장가 주문은 그때 가능한 시장 가격으로 사거나 팔라는 주문입니다. 보통 빠른 체결을 목표로 하지만 정확한 가격은 보장되지 않습니다. 거래가 중단됐거나 시장이 닫혀 있는 등 상황에 따라 즉시 체결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화면에서 매도호가 100.10달러를 보고 시장가 매수 주문을 넣었더라도, 다른 주문이 먼저 체결되거나 가격이 빠르게 바뀌면 100.10달러보다 높은 가격에 살 수 있습니다. 주문 수량이 많으면 일부는 한 가격에, 나머지는 다른 가격에 체결될 수도 있습니다.
지정가 주문: 가격을 정하고 기다릴 때
지정가 매수 주문은 내가 정한 가격 이하에서만 사겠다는 뜻입니다. 100달러를 지정했다면 체결되더라도 100달러보다 높은 가격에는 사지 않습니다. 그러나 시장에서 조건을 만족하는 상대 주문이 없거나 내 주문 차례가 오지 않으면 체결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지정가 매도는 반대입니다. 지정한 가격 이상에서만 팔지만 역시 체결은 보장되지 않습니다. 가격을 통제하는 대신 거래를 놓칠 수 있다는 점을 함께 생각해야 합니다.
한 번에 전부 주문하지 않고 여러 번에 나누는 방법도 있습니다. 나중 주문의 가격은 먼저 주문할 때와 다를 수 있고, 일부는 체결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주문 횟수가 늘면 증권사의 수수료 조건에 따라 비용도 달라질 수 있으므로 미리 확인하세요.
예상 가격과 실제 가격의 차이
투자자가 100달러를 기준으로 100주를 살 계획이었는데 실제로는 한 주당 100.10달러에 모두 샀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계획한 금액은 10,000달러이고 실제 매수 금액은 10,010달러이므로 차이는 10달러입니다.
이처럼 기준으로 삼은 가격과 실제 체결 가격이 달라지는 현상을 슬리피지라고 부릅니다. 기준으로 잡은 가격이 무엇인지에 따라 계산 결과도 달라집니다. 여기서는 100달러를 기준으로 삼았으며, 이 차이에 별도로 또 같은 호가 차이를 더하면 중복 계산이 됩니다.
실제 체결은 기준보다 유리할 수도 불리할 수도 있습니다. 수수료, 환전 비용, 세금은 이 예시의 10달러에 포함하지 않았습니다.
주문하기 전에 확인할 것
얼마나 빨리 거래해야 하는지와 어느 가격까지 받아들일 수 있는지를 먼저 생각하세요. 매수·매도호가와 수량, 주문이 유효한 시간, 정규장 밖에서 가능한 주문 방식은 이용하는 증권사에서 확인해야 합니다.
주문 뒤에는 일부만 체결됐는지, 아직 대기 중인지, 취소됐는지도 확인합니다. 체결 여부를 확인하지 않은 채 같은 주문을 다시 넣으면 예상보다 많이 거래할 수 있습니다.
매매 계획을 평가할 때도 차트상의 가격만 쓰지 말고 실제 체결 가격과 비용을 함께 기록하세요. 다음 강의에서는 차트에 진입과 청산 계획을 표시하는 방법을 살펴보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