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100달러 부근에 오자 거래가 많아졌습니다. 이 가격에서 누군가는 사고, 누군가는 팔았습니다. 그럼 100달러는 앞으로도 주가가 멈추는 가격일까요?
거래가 많이 이뤄진 가격은 투자자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곳입니다. 하지만 과거에 거래가 많았다는 것만으로 앞으로도 같은 일이 반복되지는 않습니다.
거래량을 시간 대신 가격으로 보기
일반적인 거래량 막대는 하루나 한 주처럼 일정 시간 동안 몇 주가 거래됐는지 보여 줍니다. 거래량 프로파일은 선택한 기간을 놓고 어느 가격대에서 거래량이 많았는지 보여 주는 방식입니다.
예를 들어 하루 동안 99달러 이상 100달러 미만에서 200주, 100달러 이상 101달러 미만에서 500주, 101달러 이상 102달러 미만에서 300주가 거래됐다고 가정하겠습니다. 실제 시장 자료가 아닌 설명용 숫자입니다. 경계 가격이 겹치지 않도록 각 구간은 아래 가격 이상, 위 가격 미만으로 나눴습니다.
세 구간의 거래량은 200 + 500 + 300 = 1,000주입니다. 이 중 거래가 가장 많았던 곳은 500주가 거래된 100달러 이상 101달러 미만 구간입니다. 전체에서 이 구간이 차지하는 비율은 500 ÷ 1,000 × 100 = 50%입니다.
차트 도구에서는 선택한 기간에 거래량이 가장 많은 가격이나 가격 구간을 POC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위의 100~101달러 구간이 이 가상 예시의 POC에 해당합니다.
기간을 바꾸면 결과도 바뀐다
하루를 볼 때와 한 달을 볼 때 거래가 가장 많았던 가격대는 다를 수 있습니다. 가격 구간을 1달러씩 나눌지 더 넓게 나눌지에 따라서도 결과가 달라집니다.
서비스마다 실제 체결 자료를 묶는 방식도 다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어떤 도구는 더 짧은 시간 단위의 가격과 거래량을 이용하고, 다른 도구는 해당 막대의 종가가 속한 가격 구간에 막대 전체 거래량을 배정하기도 합니다. 따라서 표시된 숫자가 모든 거래의 정확한 체결 가격을 그대로 보여 준다고 단정하지 말고 해당 도구의 설명을 확인해야 합니다.
거래가 많으면 누가 이긴 걸까?
한 건의 체결에는 사는 사람과 파는 사람이 모두 있습니다. 거래량이 500주라는 사실만으로 매수자가 앞으로도 더 높은 가격을 낼 것인지, 매도자가 더 많이 남아 있는지 알 수는 없습니다. 이미 거래한 사람이 지금도 주식을 보유하는지도 이 숫자만으로는 알 수 없습니다.
차트의 색깔에도 주의해야 합니다. 일부 서비스는 짧은 시간 단위의 시가와 종가를 비교해 상승한 구간의 거래량과 하락한 구간의 거래량을 다른 색으로 표시합니다. 이 색을 보고 실제 매수자와 매도자의 의도나 남은 주문량을 정확히 알 수 있다고 해석하면 안 됩니다. 색상의 계산 기준은 서비스마다 확인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100~101달러에 거래가 많았더라도, 새로운 실적 발표 이후 주가가 그 구간을 빠르게 지나갈 수 있습니다. 과거 거래량이 많았던 곳은 살펴볼 후보이지 반드시 지지하거나 저항하는 벽이 아닙니다.
실제 투자에 어떻게 쓸까?
관심 종목의 거래량 프로파일을 볼 때는 먼저 기간, 가격 구간의 크기, 정규장만 포함하는지 확인합니다. 그다음 거래가 많았던 가격을 현재 주가와 비교하고, 주가가 그 구간에 접근했을 때 실제로 어떻게 반응하는지 살펴볼 수 있습니다.
판단의 근거를 차트 하나에만 두지는 마세요. 실적과 공시처럼 기업 상황이 바뀌었는지 확인하고, 매수한다면 감당할 수 있는 투자 금액과 예상이 틀렸을 때의 대응도 생각해야 합니다. 거래량은 일어난 거래를 보여 주지만 수익을 약속하지 않습니다.
다음 강의에서는 비슷한 보조지표를 여러 개 함께 사용했을 때 왜 신호가 많아도 판단이 더 정확해진다고 볼 수 없는지 알아보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