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 보이는 기업을 찾았습니다. 그런데 주가가 빠르게 오르고 있어 지금 사도 될지 망설여집니다. 반대로 주가가 떨어지는 중이라 언제까지 기다려야 할지 고민될 때도 있습니다.
이때 많은 투자자가 차트를 봅니다. 차트는 과거에 주식이 얼마에 거래됐고 가격이 어떻게 움직였는지 보여줍니다. 다만 차트를 본다고 다음 가격을 미리 알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먼저 차트가 보여주는 사실과 그 사실에 대한 해석을 나눠 봅시다.
기술적 분석은 무엇을 보나요?
기술적 분석은 주로 과거 가격과 거래량을 살펴보는 방법입니다. 거래량은 일정한 시간 동안 거래된 주식의 수입니다. 한 주가 팔리려면 사는 사람도 있어야 하므로, 거래량만으로 산 사람이 팔려는 사람보다 몇 명 더 많았다고 알 수는 없습니다.
가격과 거래량을 함께 보면 특정 기간에 주가가 어느 방향으로 움직였고 거래가 평소보다 많았는지 살펴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거래량이 늘어난 이유는 여러 가지입니다. 실적 발표나 큰 뉴스가 있었을 수도 있고, 지수 구성 변경처럼 다른 사건의 영향일 수도 있습니다. 숫자만으로 모든 투자자의 마음을 읽을 수는 없습니다.
기본적 분석은 기업의 사업, 재무와 가치를 중심으로 살펴봅니다. 차트는 시장에서 실제로 형성된 가격의 움직임을 확인하는 데 쓸 수 있습니다. 두 방법은 서로 다른 질문에 답하며, 어느 쪽도 투자 결과를 보장하지 않습니다.
일봉과 주봉은 무엇이 다를까요?
하루의 가격 움직임을 한 단위로 나타낸 것이 일봉이고, 한 주의 움직임을 한 단위로 묶은 것이 주봉입니다. 여기서 봉은 해당 기간의 가격을 묶어 표시하는 방식입니다. 하루 안에 시작한 가격, 가장 높고 낮았던 가격, 마지막 가격을 볼 수 있습니다. 마지막 가격을 종가라고 합니다.
일봉은 하루하루의 변화를 자세히 보여주지만 작은 움직임이 많습니다. 주봉은 며칠의 움직임을 한 덩어리로 묶어 더 긴 흐름을 보기 편하게 해줍니다. 대신 그 주 중간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는 일봉보다 덜 보입니다. 한쪽이 항상 더 정확하다는 뜻은 아닙니다.
예를 들어 가상의 주식이 월요일 100달러에서 금요일 105달러로 끝났다면 그 사이 종가 기준 변화는 5달러, 즉 5%입니다. 하지만 주중에 90달러까지 떨어졌다가 회복했는지는 월요일과 금요일 종가 두 개만으로 알 수 없습니다. 월요일 종가와 금요일 종가의 비교는 직전 주 금요일과 이번 주 금요일을 비교하는 주간 수익률과도 다릅니다.
실제 가격으로 두 기간을 나눠 보기
다음은 2024년 가을의 과거 사례입니다. 세 회사의 각 주 마지막 거래일 종가를 달러로 표시했습니다. 당시 가격을 읽는 연습이며 지금의 시세나 추천이 아닙니다. 이 가격 비교에는 배당으로 받은 돈을 더하지 않았습니다. 시세 자료는 배당이나 주식분할을 과거 가격에 반영하는지에 따라 서비스마다 숫자가 다르게 보일 수 있습니다.
| 회사 | 10월 25일 | 11월 1일 | 11월 8일 |
|---|---|---|---|
| 애플 | 231.41달러 | 222.91달러 | 226.96달러 |
| 마이크로소프트 | 428.15달러 | 410.37달러 | 422.54달러 |
| 코카콜라 | 66.92달러 | 65.01달러 | 63.92달러 |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는 이 세 번의 주말 종가를 보면 두 번째에 내려갔다가 세 번째에 올랐습니다. 코카콜라는 세 번의 종가가 차례로 낮아졌습니다. 이것은 선택한 세 날짜 사이의 관찰입니다. 그 사이의 모든 움직임이나 더 긴 기간의 추세를 뜻하지 않습니다.
같은 자료에서 10월 31일과 11월 1일의 일별 종가를 보면 애플은 225.91달러에서 222.91달러로, 코카콜라는 65.31달러에서 65.01달러로 내려갔습니다. 반면 마이크로소프트는 406.35달러에서 410.37달러로 올랐습니다. 주별 종가 몇 개로는 이 하루의 차이를 놓칠 수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10월 31일 거래량은 약 5,397만 주, 다음 날은 약 2,423만 주였습니다. 하루 거래량이 다음 날보다 많았다는 사실은 확인할 수 있지만, 그 숫자만으로 다음 주가의 방향이나 거래 이유를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같은 자료에서도 해석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오르는 흐름은 일정 기간 가격이 전반적으로 높아지는 모습이고, 내리는 흐름은 반대입니다. 다만 어느 기간을 택하는지에 따라 같은 차트도 다르게 보일 수 있습니다. 최근 며칠만 보면 반등 중이어도 몇 달로 넓히면 하락 중일 수 있습니다.
과거에 가격이 자주 멈추거나 되돌아간 영역을 보고 일부 투자자는 지지 또는 저항이라고 부릅니다. 지지는 하락이 멈추는 데 관심을 두는 가격 영역, 저항은 상승이 멈추는 데 관심을 두는 가격 영역입니다. 정확한 선에서 반드시 멈춘다는 법칙은 아닙니다. 가격은 그 영역을 지나간 뒤 다시 돌아올 수도 있습니다.
차트에 선을 그은 뒤 나중에 결과가 잘 맞은 부분만 고르면 실제보다 쉬워 보입니다. 선을 언제, 어떤 규칙으로 그었는지와 맞지 않았던 사례도 함께 봐야 합니다. 과거에 잘 작동한 규칙이 미래에도 같은 결과를 내리라는 보장은 없습니다.
투자에 어떻게 사용할까요?
차트를 열기 전 먼저 투자 기간과 감당할 수 있는 손실을 생각해 보세요. 그다음 같은 주식의 주봉에서 넓은 흐름을 보고, 일봉에서 최근 변화를 살펴봅니다. 가격이 움직인 시점에 실적 발표나 중요한 공시가 있었는지도 확인합니다.
차트를 보고 매수를 고려하더라도 회사의 사업과 재무, 현재 가격이 반영하는 기대를 함께 살펴야 합니다. 원하는 가격에서 반드시 거래가 체결되는 것은 아니고, 빠른 가격 변동이나 거래 비용으로 계획과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습니다.
차트는 이미 일어난 일을 정리하는 도구입니다. 그것을 근거로 앞으로 가능한 여러 상황을 생각하고, 예상이 틀렸을 때 어떻게 대응할지도 미리 정하는 데 활용하세요.
교재에 사용한 과거 시세 CSV를 내려받아 본문의 날짜와 가격을 나란히 비교할 수 있습니다. 가격은 달러, 거래량은 주 단위입니다. 당시 교재 입력값을 제공하는 파일이며 최신 시세가 아닙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