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T I · 3장 · 016 / 210

016강. 원화를 달러로 바꾸면 무엇이 차감될까?

3장. 증권계좌를 만들고 첫 주문을 넣는 방법

미국 주식을 사려고 증권계좌에 원화를 넣었습니다. 환율을 검색해 보니 1달러에 1,400원입니다. 그렇다면 140만 원을 바꾸면 정확히 1,000달러를 받을까요?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검색한 기준 가격과 실제 환전할 때 적용되는 가격이 다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달러를 살 때 적용 환율이 1,400원보다 높다면 140만 원으로는 1,000달러보다 적게 받습니다. 먼저 환율 화면에서 무엇을 봐야 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1. 환율은 돈을 바꾸는 가격입니다

원·달러 환율이 1달러당 1,400원이라는 말은 달러 1개를 원화 1,400원으로 표시한다는 뜻입니다. 10달러라면 14,000원입니다. 달러를 살 때 적용 환율이 올라가면 같은 달러를 사는 데 더 많은 원화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화면에 보이는 환율이 모두 같은 가격은 아닙니다. 매매기준율은 환율을 비교할 때 사용하는 기준 가격입니다. 실제로 달러를 살 때와 보유한 달러를 팔 때 적용하는 가격은 그 기준과 다를 수 있습니다.

주식계좌의 달러는 보통 지폐를 손에 받는 환전과 방식이 다릅니다. 지폐를 사고팔 때의 가격과 계좌에서 적용되는 가격을 무심코 섞어 비교하지 마세요. 내가 이용하는 증권사의 환전 화면에서 적용 환율을 확인해야 합니다.

2. 기준 가격과 실제 가격 사이에 차이가 있습니다

아래는 이해를 위한 가상 예입니다. 실제 환율이나 특정 증권사의 요금이 아닙니다.

달러 1개를 살 때 가정한 가격
비교에 쓰는 기준 환율 1,400원
우대 전 적용 환율 1,414원
두 가격의 차이 14원

이 예에서 기준 환율과 적용 환율의 차이는 달러당 14원입니다. 이런 가격 차이를 스프레드라고 부릅니다. 실제로는 회사, 환전 방식과 시간에 따라 기준과 차이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우대 없이 1,000달러를 산다면 1,000 × 1,414원 = 1,414,000원이 필요합니다. 같은 양을 기준 환율로 계산한 1,400,000원보다 14,000원 많습니다. 이 차이는 기준 가격과 비교한 환전 비용입니다.

그렇다고 1,414,000원에 다시 14,000원을 더하는 것은 아닙니다. 이 예의 적용 환율 1,414원에는 이미 그 차이가 들어 있기 때문입니다. 별도로 표시되는 이체비용이나 다른 수수료가 있다면 그때 따로 확인합니다.

3. 환율 우대는 무엇을 줄여 줄까요?

‘환율 우대 90%’라는 말은 원화 100만 원의 90%를 깎아 준다는 뜻이 아닙니다. 아래 예에서는 기준 환율과 우대 전 적용 환율 사이의 차이를 90% 줄여 준다고 가정합니다. 실제 우대 대상과 계산 방식은 서비스 안내를 확인해야 합니다.

가상의 차이는 달러당 14원입니다. 그중 90%가 줄어들면 10%가 남습니다.

14원 × 10% = 1.4원

따라서 우대를 받은 달러 매수 환율은 1,400원 + 1.4원 = 1,401.4원입니다. 같은 1,000달러를 사는 데 드는 돈을 비교해 보겠습니다.

가상의 1,000달러 매수 계산 필요한 원화
우대 전 1,000 × 1,414원 1,414,000원
차이의 90% 우대 후 1,000 × 1,401.4원 1,401,400원

두 금액의 차이는 12,600원입니다. 우대 후에도 기준 환율과의 차이 1.4원이 남아 있어, 1,000달러 기준 1,400원의 차이가 생깁니다. 여기서는 별도 수수료가 없다고 가정했습니다.

기준 환율 1400원에 환율 차이 14원을 더한 1414원과 90% 우대 후 차이 1.4원을 더한 1401.4원의 비교

우대율이 높아도 다른 이체비용이나 주식 매매수수료까지 자동으로 없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또한 우대 기간과 대상 통화, 시간, 자동환전 적용 여부가 다를 수 있습니다. 광고 숫자보다 최종 적용 환율과 별도 비용을 함께 보세요.

4. 다시 원화로 바꿀 때도 확인합니다

달러로 미국 주식을 판 뒤 그 달러를 원화로 바꾼다면, 이번에는 달러를 파는 환율이 적용됩니다. 살 때와 팔 때의 적용 가격이 다르면 환율이 움직이지 않았더라도 왕복 과정에서 차이가 생길 수 있습니다.

같은 가상 예를 이어가 보겠습니다. 기준 환율이 계속 1,400원이고, 달러를 팔 때도 기준보다 달러당 1.4원 낮은 1,398.6원이 적용된다고 가정합니다. 1,000달러를 팔면 1,398,600원을 받습니다.

앞서 1,000달러를 살 때 든 1,401,400원과 비교하면 2,800원 적습니다. 이 예에는 주식 매매가 없고, 두 번의 환전에 별도 수수료도 없습니다. 매수와 매도 때 각각 적용된 차이만 보여 주는 계산입니다. 실제 왕복 금액은 환율 변화와 서비스 조건에 따라 달라집니다.

5. 주문 전에 무엇을 확인할까요?

증권사에 따라 먼저 달러를 바꾼 뒤 주문할 수도 있고, 원화로 주문하면서 필요한 금액을 자동으로 환전하는 서비스를 쓸 수도 있습니다. 자동환전이라도 비용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주문 화면의 예상 환율과 실제 환전에 쓰이는 환율·시점이 같은지 서비스 설명을 확인하세요.

환전 가능 시간도 확인합니다. 일부 서비스는 시간외 환전에 다른 비용을 적용합니다. 화면을 본 시점과 실제 환전 시점 사이에 환율이 바뀔 수도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예상금액을 확인하고 환전한 뒤에는 거래 내역에서 실제 원화 차감액과 받은 달러를 대조합니다. 달러가 이미 계좌에 있다면 이번 매수에 새 환전이 필요한지도 확인하세요. 원화 예산 전부를 주식값으로 잡기보다 매매수수료와 필요한 비용을 남겨 두는 편이 좋습니다.

앞의 가상 환전으로 1,000달러를 준비했다고 해 보겠습니다. 주식 매수금액이 1,000달러이고 매매수수료가 0.1%라면 수수료는 1,000달러 × 0.001 = 1달러입니다. 수수료를 별도의 달러로 내야 한다는 조건이라면 1,000달러 전부를 주식값에 쓸 경우 1달러가 부족합니다. 실제 차감 통화와 시점은 증권사 안내를 확인해야 합니다.

이체비용도 따로 볼 수 있습니다. 앞의 환전에 든 1,401,400원 외에, 다른 금융회사로 옮길 때 가상의 원화 이체비 3,000원이 별도로 든다고 가정하면 두 금액은 1,404,400원입니다. 모든 이체에 비용이 있다는 뜻은 아닙니다. 이 합계에는 주식 매매수수료가 들어 있지 않습니다.

환전한 뒤에도 원화 기준 가치는 환율에 따라 바뀝니다. 주가가 그대로여도 달러 가치가 내려가면 원화로 환산한 금액은 줄어들 수 있습니다. 다음 강의에서는 달러를 준비한 뒤 어떤 방식으로 주식 주문을 넣는지 살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