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T I · 1장 · 007 / 210

007강. 처음 투자자가 반드시 구분해야 할 것

1장. 주식 투자, 무엇을 사고 왜 가격이 변할까?

주식을 샀는데 계좌에 ‘수익 200달러’가 찍혔습니다. 이 돈을 바로 꺼내 쓸 수 있을까요?

아직 주식을 팔지 않았다면 그렇지 않습니다. 화면의 수익은 지금 가격으로 계산한 금액입니다. 실제로 들어온 돈과는 다릅니다.

투자를 시작하면 비슷해 보이는 숫자를 자주 만납니다. 얼마를 넣었는지, 지금 얼마로 평가되는지, 팔아서 얼마를 받았는지를 나눠 보면 계좌가 훨씬 이해하기 쉬워집니다.

1. 투자할 때는 가격뿐 아니라 이유도 살펴봅니다

주식을 사는 사람은 저마다 다른 생각을 합니다. 어떤 사람은 회사의 제품과 이익이 앞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고 주식을 삽니다. 또 다른 사람은 가까운 시일에 가격이 움직일 것으로 예상해 매매합니다.

둘 다 예상이 틀리면 손실을 볼 수 있습니다. 오래 보유한다고 무조건 안전하거나, 짧게 거래한다고 무조건 잘못된 것은 아닙니다.

투기라는 말은 흔히 가격 변동에서 빠른 이익을 얻으려 높은 위험을 감수하는 행동에 쓰입니다. 다만 보유 기간만으로 투자와 투기를 칼같이 나누기는 어렵습니다. 한 달을 보유해도 근거와 손실 계획이 있을 수 있고, 여러 해를 보유해도 막연한 소문만 믿고 샀을 수 있습니다.

처음이라면 이름을 붙이는 것보다 세 가지를 먼저 생각해 보세요. 왜 사는지, 예상이 틀리면 무엇이 달라지는지, 손실이 생겨도 생활에 지장이 없는 금액인지입니다.

2. 평가금액은 통장에 들어온 돈이 아닙니다

가상의 주식을 한 주에 10달러씩 100주 샀다고 해보겠습니다. 처음 주식에 들어간 돈은 다음과 같습니다.

10달러 × 100주 = 1,000달러

이후 주가가 12달러가 되었습니다. 아직 한 주도 팔지 않았다면 가지고 있는 주식의 평가금액은 1,200달러입니다.

12달러 × 100주 = 1,200달러

처음 투자한 1,000달러와 비교하면 200달러가 늘었습니다. 이것이 평가이익입니다. 실제로 판 가격이 아니라 현재 가격으로 계산한 이익이라는 뜻입니다.

구분 계산 결과
처음 산 금액 1,000달러
현재 주식 평가금액 1,200달러
팔기 전 평가이익 200달러

이 예제에는 수수료, 세금, 배당, 환율 변화가 없다고 가정합니다. 실제 매도할 때의 가격은 화면에서 본 가격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주가가 다시 내려가면 평가이익도 줄거나 평가손실로 바뀝니다.

3. 매도대금 전체가 이익은 아닙니다

이번에는 100주 중 20주를 한 주에 12달러에 팔았다고 가정하겠습니다. 매도대금은 240달러입니다.

12달러 × 20주 = 240달러

하지만 이 20주를 살 때에도 돈이 들었습니다. 처음 산 가격이 한 주에 10달러였으므로, 판 20주에 들어간 돈은 200달러입니다.

10달러 × 20주 = 200달러

따라서 매도대금 240달러 중 처음 넣었던 200달러를 빼면, 실제로 판 주식에서 생긴 이익은 40달러입니다.

240달러 − 200달러 = 40달러

이렇게 팔아서 확정된 이익을 실현이익이라고 합니다. 매도대금은 240달러지만 이익이 240달러인 것은 아닙니다. 실제로 매도대금을 출금하거나 다시 사용할 수 있는 시점은 거래의 결제와 증권사 조건을 확인해야 합니다.

아직 팔지 않은 주식은 80주입니다. 가격이 12달러라면 남은 주식의 평가금액은 960달러이고, 이 주식에 처음 들어간 돈은 800달러입니다. 남은 평가이익은 160달러입니다.

12달러 × 80주 = 960달러

960달러 − 800달러 = 160달러

판 주식의 실현이익 40달러와 남은 주식의 평가이익 160달러를 합치면 200달러입니다. 모두 같은 가격에 사고 일부만 팔았다는 단순한 예제입니다. 여러 가격에 나누어 샀거나 비용이 있으면 실제 손익 계산은 달라집니다.

4. 손실도 팔기 전과 판 뒤를 나눠 봅니다

남은 80주의 가격이 나중에 한 주당 8달러로 내려갔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남은 주식의 평가금액은 640달러입니다.

8달러 × 80주 = 640달러

남은 주식에 처음 들어간 800달러와 비교하면 160달러의 평가손실입니다. 아직 팔지 않았다면 그 손실은 확정된 매도손실이 아닙니다. 그렇다고 손실이 사라진 것도 아닙니다. 지금 팔면 그 가격으로 거래될 가능성이 있고, 앞으로 가격이 더 내려갈 수도 있습니다.

이미 판 20주에서는 40달러 이익이 확정됐습니다. 남은 80주의 평가손실 160달러까지 함께 보면, 처음 산 100주 전체의 손익은 현재 120달러 손실입니다.

확정된 이익 40달러 − 남은 평가손실 160달러 = 전체 손실 120달러

여기서도 비용·세금·배당·환율은 제외했습니다. 평가금액은 매도 전 가격으로 계산한 값이며, 실제로 팔 때 받을 금액을 보장하지 않습니다.

5. 떨어진 만큼만 오르면 원래 가격이 될까요?

한 주에 10달러였던 주식이 8달러가 되면 2달러, 즉 20% 하락한 것입니다.

(8달러 − 10달러) ÷ 10달러 × 100 = −20%

8달러에서 다시 10달러가 되려면 2달러가 올라야 합니다. 이번에는 낮아진 8달러가 계산의 기준입니다.

(10달러 − 8달러) ÷ 8달러 × 100 = 25%

20% 하락한 뒤에는 25%가 올라야 처음 가격으로 돌아옵니다. 내려갈 때와 올라갈 때의 기준 가격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한 주 가격이 10달러에서 8달러로 내리면 20% 하락, 8달러에서 10달러로 회복하려면 25% 상승이 필요합니다.

처음 가격으로 돌아온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회사의 사업이 나빠지거나 예상보다 회복이 오래 걸릴 수 있고, 주식에 넣은 돈의 일부 또는 전부를 잃을 수도 있습니다. 특히 가까운 시일에 써야 할 돈이라면 필요한 때 손실을 보고 팔아야 할 가능성도 생각해야 합니다.

6. 계좌에서 이 네 가지를 따로 보세요

처음 매수할 때는 주식을 사는 데 얼마를 썼는지 확인합니다. 보유하는 동안에는 현재 평가금액과 평가손익을 봅니다. 팔았다면 매도대금과 그중 실제 이익 또는 손실을 나눠 봅니다.

마지막으로 그 돈이 언제 필요한지, 예상이 틀렸을 때 어느 정도 손실을 감당할 수 있는지 생각합니다. 수수료와 세금, 해외 주식이라면 환율도 실제 결과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계좌에 보이는 숫자가 서로 다른 질문에 답한다는 것만 기억해도 좋습니다. ‘지금 얼마로 보이는가’와 ‘실제로 팔아 얼마가 확정됐는가’를 구분하는 것이 출발점입니다.

다음 강의에서는 미국 주식이 어디에서 거래되는지 시장의 지도를 살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