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T VI · 22장 · 171 / 210

171강. 횡보장과 하락장에서는 같은 전략을 써도 될까?

22장. 기본적 분석과 기술적 분석으로 매매 시점 정하기

주가가 오를 때 잘 작동하던 매매 방법이 있습니다. 이전 고점을 넘을 때 사고, 상승이 이어지면 보유하는 방식입니다. 그런데 주가가 일정 범위에서 오르내리기만 한다면 어떤 일이 생길까요?

같은 규칙을 쓰더라도 가격이 움직이는 모습에 따라 결과는 달라질 수 있습니다. 먼저 상승, 횡보, 하락이 차트에서 어떤 뜻인지 알아보겠습니다.

상승·횡보·하락은 어떻게 구분할까?

주가가 오르내리는 과정에서 고점과 저점이 점차 높아지면 상승 추세라고 부릅니다. 반대로 고점과 저점이 점차 낮아지면 하락 추세입니다. 큰 방향 없이 비슷한 범위 안에서 오르내리는 모습은 횡보라고 합니다.

이 구분은 살펴보는 기간에 따라 달라집니다. 몇 주 동안은 상승했어도 더 긴 기간의 차트에서는 하락 추세의 일부일 수 있습니다. 추세는 지금까지의 움직임을 설명할 뿐, 앞으로도 계속된다는 약속은 아닙니다.

상승을 따라가는 규칙이 흔들릴 때

가상의 가격이 차례로 100달러, 104달러, 99달러, 104달러, 99달러, 103달러를 기록했다고 가정합니다. 아래 그림은 설명을 위해 만든 가격 흐름이며 실제 시장 결과가 아닙니다.

100, 104, 99, 104, 99, 103달러 순서로 움직이는 가격

한 투자자가 가격이 104달러에 도달할 때 한 주를 사고, 99달러에 도달하면 판다는 단순한 규칙을 썼다고 해 보겠습니다. 위 순서에서는 104달러에 한 주를 사서 99달러에 파는 거래가 두 번 발생합니다. 두 번째 거래는 첫 번째 거래를 마친 후 시작합니다.

한 번의 손실은 104 − 99 = 5달러입니다. 두 번의 손실을 더하면 5 + 5 = 10달러입니다. 두 매수와 매도가 모두 가정한 가격에 체결되고 수수료·세금·환전 비용은 없다고 가정했습니다. 비용이 있다면 실제 손실은 달라집니다.

이 예시는 특정 전략의 실제 성과나 성공 확률을 보여 주지 않습니다. 단지 가격이 반복해서 오르내리면 상승을 따라가려는 규칙이 여러 번 손실을 낼 수 있음을 보여 줍니다. 횡보 뒤에도 가격이 오를 수 있고, 상승장에서도 갑자기 하락할 수 있습니다.

하락장에서는 무엇이 달라질까?

하락하는 주식도 중간에 반등합니다. 그래서 잠깐 올랐다는 이유만으로 하락이 끝났다고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투자자는 관심 기간을 정하고 고점과 저점, 회사의 실적이나 중요한 소식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함께 살펴볼 수 있습니다.

저점 근처에서 매수하려는 생각도 위험이 있습니다. 주가가 충분히 싸 보이더라도 더 떨어질 수 있고, 기업의 상황이 악화되면 과거 가격으로 돌아가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기다리거나 투자 금액을 조절하는 것도 가능한 선택입니다.

이동평균은 왜 늦게 움직일까?

이동평균은 일정 기간의 지난 가격을 평균합니다. 예를 들어 단순 이동평균에서는 새 가격이 반영되더라도 이전 가격이 일정 기간 함께 남아 있기 때문에 방향이 바뀌는 속도가 즉시 따라가지 못할 수 있습니다.

가격이 평균선 주변을 오르내리면 선을 넘을 때 사고 밑으로 내려가면 파는 규칙이 여러 차례 작동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가격이 한 방향으로 길게 움직이면 그 방향을 살피는 데 도움이 될 수도 있습니다. 어느 쪽이든 이동평균이 앞으로의 방향을 보장하지는 않습니다.

실제 투자에 적용할 때

먼저 자신이 보는 기간과 규칙을 정하고, 그 기간의 주가가 어떤 범위에서 움직였는지 확인합니다. 횡보라고 생각해도 갑자기 범위를 벗어날 수 있고, 하락이라고 생각한 뒤 반등이 시작될 수도 있습니다.

규칙을 과거 가격에 적용해 볼 때는 상승한 기간뿐 아니라 횡보와 하락 구간도 포함하고, 수수료와 체결 조건을 같은 기준으로 계산하세요. 과거 결과가 앞으로도 반복된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개별 기업의 사업과 재무 상황, 투자할 수 있는 금액도 차트와 함께 확인해야 합니다.

다음 강의에서는 주가가 움직였을 때 단순한 일시적 변동과 투자 판단의 근거가 틀린 상황을 어떻게 구분할지 살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