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T VI · 20장 · 154 / 210

154강. 상승추세와 하락추세는 어떻게 구분할까?

20장. 차트 읽기의 기초: 가격·추세·거래량

어제 주가가 올랐다면 상승추세일까요? 하루 올랐다는 사실만으로는 알기 어렵습니다. 계속 떨어지던 주식이 잠깐 반등했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추세는 하루의 방향보다 가격이 오르고 내리는 흐름을 살펴보는 방법입니다.

주가는 계단처럼 움직입니다

주가는 매일 같은 방향으로만 움직이지 않습니다. 오르다가 잠시 내려오고 다시 오르는 일이 흔합니다. 이때 주변보다 높게 올라갔다가 내려온 지점을 고점, 주변보다 낮게 내려갔다가 올라간 지점을 저점이라고 합니다.

예를 들어 가상의 주가가 먼저 100달러에서 90달러로 내려왔다가 110달러까지 오른 뒤 다시 100달러로 내려왔다고 합시다. 그림은 첫 저점인 90달러부터 보여줍니다. 이후 120달러까지 올랐다가 110달러로 내려오고, 다시 130달러까지 올랐습니다.

90, 110, 100, 120, 110, 130달러의 가격을 연결했다. 확인한 저점은 90, 100, 110달러이고 마지막 관측값은 130달러다.

고점은 110달러에서 120달러로 높아졌습니다. 저점도 90달러, 100달러, 110달러로 높아졌습니다. 130달러까지 오른 다음 내려온다면, 130달러가 그다음 고점이 됩니다. 이렇게 고점과 저점이 함께 높아지는 흐름을 상승추세라고 부릅니다. 중간에 가격이 내려왔다고 해서 곧바로 상승추세가 끝난 것은 아닙니다.

다만 차트의 맨 끝에 있는 가격은 앞으로 더 오르거나 내릴 수 있습니다. 과거의 고점과 저점을 확인하려면 그 지점 이후의 움직임도 살펴야 합니다. 나중에야 뚜렷해진 고점을 당시에 미리 알 수 있었다고 생각하면 안 됩니다. 그림의 마지막 가격도 이후 하락이 나타나야 고점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내려가는 흐름과 옆으로 가는 흐름

하락추세는 반대입니다. 고점이 130달러에서 120달러, 110달러로 낮아지고, 저점도 110달러에서 100달러, 90달러로 낮아진다면 하락하는 계단을 떠올릴 수 있습니다. 중간에 며칠 오르더라도 반등만으로 흐름 전체가 바뀌었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고점과 저점이 뚜렷하게 높아지거나 낮아지지 않고 비슷한 가격대에서 반복된다면 횡보라고 부릅니다. 예를 들어 90달러와 110달러 부근을 여러 차례 오가는 모습입니다. 횡보 구간의 경계는 정확한 숫자 하나보다 대략적인 가격대에 가까울 수 있습니다.

실제 차트는 교과서 그림처럼 깔끔하지 않습니다. 고점은 높아졌는데 저점은 낮아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때 억지로 상승이나 하락으로 결론 내리기보다 방향이 불분명하다고 적는 편이 낫습니다.

기간이 바뀌면 보이는 모습도 달라집니다

153강에서 배운 것처럼 일봉은 하루씩, 주봉은 한 주씩 가격을 묶습니다. 장기간 하락한 주식이 최근 며칠 반등할 수도 있고, 긴 상승 흐름 안에서 몇 주간 조정받을 수도 있습니다. 서로 다른 기간의 설명이 반드시 충돌하는 것은 아닙니다.

실제 과거 자료로 살펴보겠습니다. 아래는 미국 주식의 과거 일별 시세를 한 주씩 묶은 값입니다. 2024년 10월 21일부터 11월 8일까지 각 주의 고가와 저가입니다. 단위는 달러이고 센트 단위로 반올림했습니다. 오래된 자료는 지금의 투자 신호가 아닙니다.

종목 10월 21일 주 고가 / 저가 10월 28일 주 고가 / 저가 11월 4일 주 고가 / 저가
애플 236.85 / 227.76 234.73 / 220.27 228.66 / 219.71
마이크로소프트 432.52 / 413.75 438.50 / 406.30 426.85 / 405.57
코카콜라 70.33 / 66.58 67.40 / 64.89 65.47 / 63.18

애플과 코카콜라는 이 세 주의 주간 고가와 저가가 모두 차례로 낮아졌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두 번째 주의 고가가 올라갔지만 저가는 낮아졌습니다. 같은 세 주라도 모습이 다릅니다. 다만 각 주의 최고가와 최저가는 그 주 안의 서로 다른 날에 나올 수 있습니다. 주별 숫자 세 개만으로 확정된 고점·저점의 순서나 긴 추세 전체를 알 수는 없습니다.

같은 마지막 주의 마지막 두 거래일을 일봉으로 보면 또 다른 움직임이 보입니다. 각 칸은 해당일 고가 / 저가 / 거래량이고, 가격은 위 표처럼 센트 단위로 반올림했습니다. 거래량은 그날 거래된 주식 수입니다.

종목 11월 7일 11월 8일
애플 227.88달러 / 224.57달러 / 42,137,691주 228.66달러 / 226.41달러 / 38,328,824주
마이크로소프트 426.85달러 / 419.88달러 / 19,901,782주 426.50달러 / 421.78달러 / 16,891,414주
코카콜라 64.39달러 / 63.60달러 / 14,856,051주 64.24달러 / 63.74달러 / 14,719,308주

애플은 마지막 이틀의 일별 고가와 저가가 모두 올랐지만, 거래량은 줄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코카콜라는 고가가 낮아지고 저가는 높아졌습니다. 이틀만으로 확정된 상승추세나 하락추세라고 이름 붙이기에는 정보가 부족합니다. 거래량은 움직임을 살피는 참고 자료일 뿐, 그 자체가 매수·매도 신호는 아닙니다.

투자를 결정할 때는 어떻게 볼까?

먼저 관심 종목의 주봉으로 큰 흐름을 살피고, 일봉으로 최근 움직임을 확인해 보세요. 각 기간에서 눈에 띄는 고점과 저점이 어디인지 표시합니다. 두 기간의 모습이 다르면 어느 쪽이 맞는지 고르기보다 내 투자 기간에 어떤 정보가 중요한지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상승 흐름이라고 판단한 주식이라면 최근 저점 아래로 내려갔을 때 자신의 판단이 약해졌다고 볼지 미리 정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가격이 잠깐 그 아래로 내려갔다가 되돌아올 수도 있고, 뉴스가 나온 뒤 원하는 가격보다 훨씬 낮은 가격에서 거래될 수도 있습니다. 특정 가격에서 반드시 팔 수 있다고 가정해서는 안 됩니다.

무엇보다 주가가 오르고 있다는 사실과 기업이 좋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는 판단은 다릅니다. 기업의 사업과 실적, 투자 목적과 감당할 손실도 함께 살펴야 합니다.

기억할 점

상승추세는 고점과 저점이 함께 높아지는 흐름, 하락추세는 둘이 함께 낮아지는 흐름입니다. 횡보하거나 방향을 판단하기 어려울 때도 있습니다. 과거의 모습은 미래를 보장하지 않으며, 한 번의 반등이나 이탈만으로 다음 방향을 단정할 수 없습니다.

다음 강의에서는 이런 고점과 저점을 선으로 연결하는 방법과 그 선을 사용할 때 주의할 점을 살펴봅니다.

교재에 사용한 과거 시세 CSV를 내려받아 본문의 날짜와 가격을 나란히 비교할 수 있습니다. 가격은 달러, 거래량은 주 단위입니다. 당시 교재 입력값을 제공하는 파일이며 최신 시세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