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T III · 11장 · 082 / 210

082강. 주식보상비용은 현금 유출이 없으니 공짜일까?

11장. 현금흐름표: 회계상 이익과 실제 현금을 구분하기

회사가 직원에게 월급과 함께 주식을 받을 권리를 준다고 생각해 보세요. 그 순간 회사 통장에서 급여만큼 현금이 나가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기존 주주에게는 아무런 부담이 없을까요?

주식으로 지급하는 보상도 직원에게 일한 대가를 주는 방법입니다. 현금이 나가는 시점과 회계상 비용을 기록하는 시점이 다를 수 있고, 실제로 주식 수가 늘면 기존 주주의 지분 비율도 달라질 수 있습니다.

주식 보상은 어떻게 이루어질까?

회사는 직원에게 일정한 조건을 채우면 주식을 받거나 정해진 가격에 살 수 있는 권리를 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일정 기간 회사에서 일해야 주식을 받을 수 있도록 약속하기도 합니다. 실제 조건과 지급 방식은 회사의 보상 제도마다 다릅니다.

주식보상비용은 이런 보상과 관련해 회사가 기록하는 비용입니다. 현금 급여가 아니더라도 직원의 노동에 대한 보상이므로 재무제표에서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비용이 기록된 시점의 금액과 실제로 지급된 주식 수는 같은 숫자가 아닙니다.

주식 수가 늘면 내 지분은 어떻게 될까?

가상의 회사에 주식이 100주 있고, 내가 그중 10주를 보유했다고 가정합니다. 내 지분은 전체 100주 중 10주이므로 10%입니다.

회사가 직원에게 새 주식 10주를 발행해 전체 주식 수가 110주가 되었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내가 가진 주식은 그대로 10주지만,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10 ÷ 110 × 100으로 약 9.09%가 됩니다. 소수점 셋째 자리에서 반올림했습니다.

가상의 주식 수 발행 전 발행 후
전체 주식 100주 110주
내 주식 10주 10주
내 지분율 10% 약 9.09%

이처럼 내가 가진 주식 수가 같아도 전체 주식 수가 늘어 지분 비율이 작아지는 것을 희석이라고 합니다. 지분율은 약 0.91%포인트 줄었습니다. 이 계산은 새 주식 발행만 가정한 단순한 예이며, 회사 가치나 주가가 그 비율대로 반드시 떨어진다는 뜻은 아닙니다.

내 10주는 그대로여도 전체 주식이 늘면 희석됩니다. 내 주식 10주를 전체 100주와 110주로 각각 나누면 지분율은 10%와 약 9.09%입니다.

현금흐름표에서 왜 다시 더할까?

회사에 따라 주식보상비용은 그 비용을 기록하는 기간에 현금을 지급하지 않는 항목입니다. 간접법으로 영업현금흐름을 계산할 때는 이미 순이익에서 차감한 비현금 비용을 다시 더해 현금의 움직임에 맞춥니다.

이때 비용을 다시 더한다고 해서 현금이 새로 들어온 것은 아닙니다. 또 영업현금흐름에 다시 더했다고 해서 주식 보상의 경제적 부담이 사라지는 것도 아닙니다. 실제 주식 발행과 주식 수 변화는 별도로 살펴야 합니다.

주식 보상이 언제나 새 주식의 즉각적인 발행으로 이어지는 것도 아닙니다. 권리를 받은 직원이 조건을 채우지 못하거나, 회사가 다른 방식으로 지급하는 등 실제 결과는 계약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관련 현금 지출도 생길 수 있습니다

일부 회사는 직원의 세금 원천징수를 위해 지급할 주식 중 일부를 보류하고, 해당 세금을 대신 현금으로 납부하기도 합니다. 이처럼 주식 보상과 관련된 현금 지출이 생길 수 있으므로 보상비용 자체만 보지 말고 현금흐름표와 주석도 확인해야 합니다.

회사가 늘어난 주식 수를 줄이기 위해 자기 주식을 사들일 수도 있습니다. 자기주식 매입에는 현금이 필요합니다. 다만 매입 이유와 시기, 실제 주식 수 변화는 회사마다 다르므로 주식 보상과 매입을 언제나 같은 금액으로 보아서는 안 됩니다.

투자자는 어디를 확인할까?

먼저 손익계산서와 주석에서 주식보상비용을 확인하고, 현금흐름표에서는 비현금 비용 조정과 관련 세금 지급 여부를 찾아보세요. 주식보상비용은 급여 관련 여러 비용 항목에 나뉘어 포함될 수도 있습니다.

그다음 발행 주식 수와 직원에게 약속한 권리의 조건, 회사가 실제로 지급한 주식 수를 확인합니다. 주식 수가 늘면 주당 이익에도 영향을 줄 수 있지만, 실제 주당 이익은 해당 기간의 평균 주식 수와 관련 규칙을 적용하므로 단순히 연말 주식 수만으로 계산해서는 안 됩니다.

주식 보상은 직원에게 보상하고 회사의 현금 지출을 조절하는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투자자는 그 혜택과 함께 주식 수 변화, 보상 조건, 관련 현금 지출을 살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