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식을 팔았더니 계좌에 매도금액이 보입니다. 그런데 다른 주식은 살 수 있는데 은행으로 출금할 수는 없다고 나옵니다. 왜 그럴까요?
주식이 팔린 순간과 돈과 주식의 결제가 끝나는 순간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매수에 쓸 수 있는 금액과 지금 꺼낼 수 있는 금액도 구분해서 봐야 합니다.
1. 체결과 결제는 다른 단계입니다
체결은 사고팔 가격과 수량이 정해져 거래가 성립한 것입니다. 결제는 그 거래에 따라 주식과 대금이 실제로 오가는 절차입니다.
예를 들어 주식 10주가 주당 50달러에 매도 체결됐다면, 수수료를 제외한 매도대금은 10 × 50달러 = 500달러입니다. 이때 500달러어치를 팔기로 거래가 성립한 것입니다. 주식과 대금의 결제는 이후에 진행됩니다.
계좌에 숫자가 보인다고 해서 곧바로 출금할 수 있다는 뜻은 아닙니다. 체결 내역과 결제 상태, 출금 가능 금액을 각각 확인하세요.
2. 미국 주식의 T+1은 무슨 뜻일까요?
T는 거래가 체결된 날을 뜻합니다. 미국의 대부분의 주식 거래는 통상 T+1에 결제됩니다. 체결일 다음 결제 영업일에 결제한다는 뜻입니다. 예외나 결제 지연이 생길 수 있으므로 개별 거래의 상태도 확인해야 합니다.
가령 미국 현지에서 금요일에 거래가 체결되고, 다음 월요일이 미국의 결제 영업일이라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토요일과 일요일을 건너뛰어 월요일이 T+1입니다. 월요일이 결제 휴일이라면 다음 결제 영업일을 확인해야 합니다.
한국에서 미국 주식을 거래할 때는 시차 때문에 한국 날짜와 미국 현지 거래일이 다를 수 있습니다. 단순히 한국 달력에서 ‘내일’을 더하기보다 거래 화면의 현지 거래일과 결제 예정일을 확인하는 편이 정확합니다.
3. 다시 살 수 있는 돈과 출금할 돈은 다를 수 있습니다
증권사에 따라 매도대금이 결제되기 전에도 다른 주식을 사는 데 일정 금액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같은 금액을 곧바로 은행으로 옮길 수 있다는 뜻은 아닙니다. 어떤 돈을 어느 시장의 매수에 사용할 수 있는지, 환전과 출금이 언제 가능한지는 계좌와 서비스에 따라 다릅니다.
가상의 계좌에서 방금 매도한 500달러가 매수 가능 금액에 표시됐다고 해 보겠습니다. 출금 가능 금액에는 아직 반영되지 않았다면, 그 시점에는 화면에 표시된 출금 가능 금액을 기준으로 확인해야 합니다. 다른 보유 현금이나 미결제 거래가 있다면 실제 숫자는 달라집니다.
달러를 은행의 외화계좌로 옮기는 것과 달러를 원화로 환전한 뒤 원화계좌로 옮기는 것도 다른 절차입니다. 환전 가능 시점, 환율과 이체 조건을 확인하고, 결제가 끝난 뒤에도 해당 계좌의 출금 가능 상태를 살펴보세요.
4. 미국 현금계좌에서는 매수대금도 확인합니다
미국 증권사의 현금계좌는 증권사에서 돈을 빌리지 않고 매수대금을 전액 내는 계좌입니다. 매도대금이 아직 결제되지 않은 상태에서 그 돈으로 새 주식을 샀다면, 새 주식을 곧바로 다시 팔 때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다른 현금이 없는 미국 현금계좌에서 월요일에 A주식을 팔고, 그 매도대금으로 같은 날 B주식을 샀다고 가정합니다. A의 매도대금은 보통 다음 결제 영업일에 결제됩니다. 그 전에 B를 팔면 아직 결제되지 않은 대금으로 거래한 데 따른 제한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 설명은 미국 현금계좌의 규칙을 이해하기 위한 예입니다. 국내 증권사의 계좌에 같은 이름과 조건을 그대로 적용하지 말고, 자신의 계좌에서 매수 가능 금액과 거래 제한을 확인하세요.
5. 출금 전에 이렇게 확인합니다
먼저 매도 주문이 실제로 체결됐는지와 체결된 금액을 확인합니다. 다음으로 해당 거래의 현지 결제 예정일과 결제 상태를 봅니다. 마지막으로 원하는 통화의 출금 가능 금액과 이체 조건을 확인합니다.
주말, 미국과 한국의 휴일, 시차, 환전이나 증권사 처리 시간 때문에 예상과 실제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화면에서 금액이나 날짜가 이해되지 않는다면 출금 가능 내역을 확인하고 증권사에 문의하세요.
다음 강의에서는 앞에서 배운 계좌, 환전, 주문과 결제를 하나의 가상 거래로 연결해 보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