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의 전체 수익률이 좋더라도 대부분의 이익이 짧은 추세 구간에서 나왔을 수 있다. 반대로 전체 평균이 약해도 특정 조건에서 일관된 역할을 할 수 있다. 평균 하나로는 이런 차이를 보기 어렵다.

시장 국면을 나누어 보는 일은 성과의 원인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다만 결과를 본 뒤 유리한 구간에 이름을 붙이는 것과 당시에도 사용할 수 있었던 분류는 구분해야 한다.

국면 분석은 과거를 설명하는 표인지, 실제 행동을 바꾸는 규칙인지부터 밝힌다.

국면 설명표와 실시간 매매 규칙을 구분합니다 — 거래에 쓰려면 당시 이용 가능 정보와 전환·체결 비용까지 평가합니다.

1. 전체 성과가 어느 구간에서 만들어졌는지 본다

기간별 거래 수와 손익, 노출, 낙폭을 나란히 놓는다. 몇 번의 큰 이익이 전체 결과를 이끌었는지, 손실이 특정 조건에 몰렸는지 확인한다.

이 단계는 진단이다. 나쁜 구간을 알게 되었다고 그 구간을 미리 피할 수 있었다는 뜻은 아니다. 향후 전략 변경의 아이디어와 기존 전략의 검증 결과를 나누어 둔다.

2. 당시 알 수 있던 자료로 국면을 정의한다

가상 분류로 최근 일정 기간의 변동성과 가격 추세를 쓴다고 하자. 계산에 미래 가격이 들어가지 않는지, 분류를 확정하는 데 시간이 필요한지 확인한다.

나중에 고점과 저점을 확인해 상승장·하락장을 완벽하게 나누었다면 설명에는 쓸 수 있어도 그대로 매매 규칙이 되지는 않는다. 실행 가능한 국면 분류에는 잘못 판정하거나 늦게 바뀌는 비용도 들어 있다.

3. 잘게 나눌수록 표본은 줄어든다

추세·변동성·거래시간·유동성 조건을 계속 추가하면 구간별 표본이 작아진다. 거래 몇 건의 좋은 결과가 그 국면의 안정적인 성질처럼 보일 수 있다.

수익률 옆에 거래 수와 관찰 기간을 적고, 큰 손익 몇 건을 뺐을 때 결론이 얼마나 달라지는지도 살핀다. 구간을 나눈 기준 자체를 얼마나 시험했는지 기록해야 한다.

4. 국면 전환과 포지션 변경을 함께 평가한다

분류가 자주 바뀌면 매매가 늘고 비용이 커질 수 있다. 분류 변경과 기존 포지션의 청산·유지가 어떻게 연결되는지도 정해야 한다.

유리한 구간의 성과만 합치지 않고 전환 시점, 잘못된 분류, 거래를 쉬었던 기간까지 넣는다. 새 국면 규칙을 선택한 뒤에는 선택에 쓰지 않은 자료에서 다시 평가한다.

5. 설명의 한계와 규칙의 역할을 적는다

이 분석이 어느 조건에서 손익이 달랐는지 보여 주는 것인지, 앞으로 노출을 바꿀 근거인지 명확히 쓴다. 미래에도 같은 국면이 같은 모습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단정하지 않는다.

좋은 국면 분석은 나쁜 기간을 성과표에서 지우는 도구가 아니라, 전략이 의존하는 조건을 드러내는 도구다. 분류가 틀렸을 때도 감당할 수 있는 설계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