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이 하락하고 미결제약정이 늘면 새로운 매도 포지션인 숏이 쌓였다고 설명하기 쉽다. 반대로 약정이 줄면 매수 포지션인 롱이 강제 청산되었다고 읽기도 한다.
그런 해석은 검토할 가설이 될 수 있지만 집계 숫자만으로 참가자의 행동을 모두 확인한 것은 아니다. 미결제약정은 무엇을 세고 무엇을 보여 주지 않는지부터 구분해야 한다.
열린 계약의 수와 어느 참가자가 어떤 이유로 거래했는지를 별도로 확인한다.
1. 계약에는 매수와 매도가 함께 있다
일반적인 선물계약에는 매수 포지션과 매도 포지션이 대응한다. 미결제약정은 남아 있는 계약을 세는 지표이며 두 포지션을 두 계약으로 더하지 않는다.
CME의 거래량·미결제약정 설명은 거래된 계약 수와 남아 있는 계약 수, 양쪽이 있어도 한쪽만 세는 집계를 구분한다. 거래소·상품·자료 제공자의 집계 범위와 단위도 확인해야 한다.
2. 거래의 개시·종료에 따라 숫자가 달라진다
가상의 동일 선물 종목에서 1계약을 거래한다고 하자. 만기 결제와 다른 조정은 없고 매수·매도 각각의 신규 개시와 종료만 비교한다.
거래 양쪽의 상태 | 거래량 증가 | 미결제약정 변화 |
|---|---|---|
매수·매도 모두 새 포지션 개시 | 1 | +1 |
매수·매도 모두 기존 포지션 종료 | 1 | −1 |
한쪽 개시, 다른 쪽 종료 | 1 | 0 |
같은 거래량에서도 미결제약정의 변화는 다를 수 있다. 거래량이 크다는 사실과 새 계약이 많이 남았다는 사실을 구분한다.
3. 가격의 방향이 참가자의 정체를 정하지는 않는다
미결제약정이 늘면 대응하는 열린 매수·매도 포지션도 함께 늘어난다. 가격 하락이 겹쳤다고 어느 집단이 신규 거래를 주도했고 어떤 동기로 포지션을 만들었는지까지 바로 알 수는 없다.
같은 포지션도 투기·사업상 헤지·다른 자산과의 조합일 수 있다. 약정 감소 역시 자발적 종료·롤오버·강제 처분 등을 확인 없이 하나의 원인으로 정하지 않는다.
4. 계약 수와 금액, 발표 시점을 맞춘다
계약 수·기초자산 수량·명목금액으로 표현된 자료를 나눈다. 가격을 곱해 만든 금액은 계약 수가 그대로여도 가격 때문에 달라질 수 있다.
또 현재 가격과 어느 시점의 미결제약정을 결합했는지 확인한다. 발표 지연·수정·만기별 이동과 거래소 범위를 기록하고, 미래에 공개된 약정 정보를 과거의 진입 조건에 넣지 않는다.
5. 해석의 추가 기여를 검증한다
가격·변동성·거래량만 사용한 기준과 미결제약정 조건을 더한 기준을 같은 정보 시점에서 비교한다. 다른 기간에서도 예측이나 비용 반영 거래 결과에 도움이 되는지 확인한다.
미결제약정의 유용성은 단정적인 수급 설명보다 추가 자료로 무엇을 개선했는지에서 평가한다. 강제 청산이나 특정 집단의 포지션을 주장하려면 그 주장을 확인할 자료를 별도로 붙인다.
적용해 볼 질문
거래량·남은 계약 수·명목금액 중 무엇을 보고 있는가?
참가자의 방향과 강제 청산을 확인한 자료가 있는가?
공개된 시점을 맞춘 비교에서 미결제약정의 추가 기여가 있는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