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 PDF를 AI에 넣고 표로 옮기면 계산할 수 있는 숫자가 생긴다. 그런데 합계까지 맞는데도 다른 연도나 잘못된 단위의 숫자를 가져왔을 수 있다.

기업을 분석하기 전에 추출한 표부터 확인해야 한다. 숫자 하나를 원래 셀로 되돌려 찾을 수 있게 만들면, 틀린 이유도 좁혀 볼 수 있다.

재무표 검산은 덧셈과 원래 셀의 대조를 함께 하는 일이다. 합계가 맞아도 기간·범위·단위가 틀리면 다른 자료를 계산한 것이다.

1. 파일보다 먼저 읽을 표를 정한다

처음에는 회사 한 곳의 표 한 개, 연도 한 개로 범위를 좁힌다. 회사명·보고서명·연결 또는 별도·대상 기간·통화와 단위·페이지를 적는다. 현금흐름표의 연간 금액과 재무상태표의 기말 잔액도 구분한다.

페이지 번호는 두 개가 필요할 수 있다. 양면을 펼친 PDF에서는 파일의 83번째 장에 인쇄 160쪽과 161쪽이 함께 들어간다. 화면에서 세는 페이지와 종이에 적힌 쪽수를 함께 남기면 같은 표를 다시 찾기 쉽다.

2026년 10월 26일 확인한 OpenAI의 파일 업로드 안내에 따르면 ChatGPT는 대화에 직접 첨부한 PDF의 텍스트와 이미지도 분석할 수 있다. 다만 지원 범위는 계정·모델·설정 등에 따라 달라진다. GPT 지식이나 프로젝트 파일로 저장한 문서는 별도로 처리되며, 내장 이미지가 자동으로 포함되지 않을 수 있다. 특정 표가 읽히지 않으면 PDF를 대화에 직접 첨부하거나 해당 이미지를 별도로 올린다. 파일이 올라갔다는 사실만으로 스캔 이미지 속 숫자까지 정확하게 읽었다고 판단하지 않는다.

2. 분석을 부탁하기 전에 셀을 옮기게 한다

‘현금흐름이 좋은 회사인가’를 먼저 물으면 추출 오류와 해석 오류가 섞인다. 먼저 원하는 셀의 위치와 표시를 남기는 입력을 사용한다. 아래 문장을 공개 보고서와 함께 입력해 볼 수 있다.

Oxford Nanopore의 2025 연차보고서에서 연결 현금흐름표의 2025년 투자활동 구간만 옮겨라. PDF 83번째 장의 오른쪽, 인쇄 161쪽이다. 출력 첫머리에 회사·보고서·연결 범위·기간·통화·단위·두 페이지 번호를 적어라. 각 행은 원래 항목명, 괄호를 포함한 표시값, 부호를 적용한 숫자값, 구성항목 또는 소계로 나눠라. 옆의 2024년 열과 주석 번호는 금액에 넣지 마라. 읽히지 않는 셀과 ‘–’는 추정한 0으로 채우지 말고 확인 필요로 남겨라. 해석과 합산은 아직 하지 마라.

원래 표시와 계산용 숫자를 별도 칸에 둔다. 이 표에서 ‘(49.9)’는 현금 유출이므로 계산값은 −49.9다. 괄호를 지운 뒤 양수로 읽으면 번역이 자연스러워도 계산은 달라진다.

번역한 항목명만 저장하면 유사한 이름의 다른 행과 혼동하기 쉽다. 실제 출력에는 원래 항목명도 보관하고, 소계는 구성항목과 구분한다.

3. 짧은 표에서 기대 출력을 대조한다

Oxford Nanopore의 2025 연차보고서의 인쇄 161쪽을 열면 아래 금액을 확인할 수 있다. 2025년 12월 31일 종료 연도의 연결 현금흐름이며 단위는 백만 영국 파운드(£m)다. 아래는 그 구간을 대조할 출력 예시로, 항목명은 읽기 쉽게 풀어 썼다.

항목

원래 표시값

계산값

행의 역할

유형자산 취득

(3.5)

-3.5

구성항목

자산으로 인식한 개발비

(42.2)

-42.2

구성항목

받은 이자

7.8

7.8

구성항목

기타 금융자산 매입

(49.9)

-49.9

구성항목

기타 금융자산 매각 대금

144.1

144.1

구성항목

투자활동 순현금 유입

56.3

56.3

소계

부호와 소계의 역할을 확인해야 합계가 맞습니다 — 구성항목 다섯 개를 더하면 56.3입니다. 소계를 다시 더하지 않습니다.

원래 표를 보면서 여섯 행의 위치·연도·표시값을 대조한다. ‘투자활동’이라는 구간 제목은 금액 행이 아니다. 긴 표를 옮길 때는 중요한 숫자와 음수·빈칸·소계 같은 오류 후보를 먼저 확인하고, 분석에 쓸 셀은 끝까지 대조한다. 일부 표본이 맞았다고 전체 표를 확인한 것으로 기록하지 않는다.

이미지나 복잡한 배치에서 정확한 값이 필요하면 공식 CSV·스프레드시트를 우선 찾는다. OpenAI의 데이터 분석 안내도 스캔·이미지 표의 정확한 값 추출이 불안정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별도 이미지를 첨부하더라도 셀 대조는 필요하다.

4. 합계가 잡는 오류와 놓치는 오류를 나눈다

다섯 구성항목을 더하면 −3.5 − 42.2 + 7.8 − 49.9 + 144.1 = 56.3백만 파운드다. 표를 같은 순서로 시트에 옮겨 첫 줄을 열 제목으로 두었다면, C열의 계산값으로 ‘=SUM(C2:C6)-C7’을 계산한다. 이 사례의 차이는 0이다. 숫자 셀이 문자로 저장돼 합산에서 빠지지 않았는지도 확인한다.

아래 두 오류는 검산 원리를 보기 위해 값을 의도적으로 바꾼 예시다. 실제 AI의 오류 빈도를 측정한 결과는 아니다.

일부러 바꾼 것

계산 결과

찾을 오류

기타 금융자산 매입을 +49.9로 입력

소계 156.1

−49.9와 +49.9의 차이 99.8이 더해짐

구성항목에 소계 56.3도 다시 합산

합계 112.6

이미 합친 금액을 한 번 더 더함

반면 모든 숫자를 그대로 두고 단위만 ‘파운드’로 적으면 덧셈 차이는 여전히 0이다. 하지만 56.3백만 파운드는 56,300,000파운드다. 연도 열을 통째로 잘못 골라도 그 열 안의 합계는 맞을 수 있다. 합계 검산으로는 이런 범위 오류를 잡을 수 없어 표 머리글을 별도로 읽어야 한다.

다른 표에서는 반올림 때문에 작은 차이가 생길 수도 있다. 표시 단위와 주석의 반올림 기준을 읽고 차이의 원인을 조사한다. 차이를 없애려고 원래 셀을 임의로 고치지 않는다.

5. 검산이 끝난 표만 다음 분석에 넘긴다

추출 뒤에는 AI에 이렇게 추가로 요청할 수 있다. ‘구성항목만 합산하고 소계와의 차이, 숫자형 셀의 개수, 제외한 행과 확인 필요 셀을 보여 줘. 계산에 쓴 식이나 코드를 함께 제시해 줘.’ Python으로 분석했다면 생성된 코드·출력·가정을 확인하라는 것이 앞서 링크한 공식 안내의 권고다.

코드가 실행됐다는 확인과 입력 숫자가 맞다는 확인을 분리한다. 잘못 옮긴 값을 정확하게 더하는 코드도 있기 때문이다. 확인 필요 셀이 남았다면 그 셀을 쓰는 계산은 보류하고, 원래 페이지나 공식 데이터 파일로 해결한다.

다음 분석으로 넘어가기 전에 묻는다. 이 숫자를 원래 셀로 되돌려 찾을 수 있는가? 기간·연결 범위·단위가 같은가? 소계와 구성항목을 중복 합산하지 않았는가? 아직 읽지 못한 셀을 0으로 바꾸지 않았는가?

이 사례에서 확인한 것은 투자활동 여섯 행이다. 영업현금흐름, 다른 주석이나 기업가치까지 검증됐다는 뜻은 아니다. 사용할 표의 범위가 넓어지면 대조할 셀과 검산식도 그 범위에 맞게 넓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