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8주 누적 순매도’가 크게 줄면 매도가 끝나고 매수가 시작됐다고 읽기 쉽다. 그러나 일정 길이의 기간을 계속 옮겨 합치는 지표에서는 새 거래가 들어오는 동시에 오래된 거래가 빠진다.
그래서 누적값의 방향과 가장 최근 거래의 방향이 다를 수 있다. 지표가 무엇을 요약하는지 알면 좋은 해석과 성급한 매매 판단 사이의 거리를 줄일 수 있다.
이동합계의 변화는 새로 들어온 값에서 빠져나간 값을 뺀 결과다. 합계가 개선됐다는 사실만으로 최근 매수를 확인할 수는 없다.
1. ‘최근’이라는 말 안에 들어간 기간을 확인한다
이번 주 순매수는 이번 주의 매수에서 매도를 뺀 값이다. 최근 8주 순매수는 같은 정의의 주간 값을 여덟 개 합친 값이다. 음수라면 그 구간 전체의 순매도이지, 여덟 주 모두 팔았다는 뜻은 아니다.
다음 주가 되면 가장 오래된 한 주가 빠지고 새로운 한 주가 들어온다. NIST의 이동평균 설명도 기간을 하나씩 옮기며 오래된 관측값을 제외하는 계산을 보여 준다. 같은 개수의 값을 평균한다면 이동합계를 그 개수로 나눈 값이다.
어느 기간의 합계인지와 가장 최근 한 기간의 값인지는 다른 질문이다. 거래일 기준인지 달력 기준인지, 당일까지 포함하는지, 자료의 발표 시점은 언제인지도 확인한다.
2. 매수가 없어도 누적 순매도는 줄어든다
가상으로 매수를 양수, 매도를 음수로 기록하자. 1주 차에 순매도 80, 이어지는 2~8주 차에는 매주 순매도 10이 있었다면 최근 8주 합계는 −80 + 7 × (−10) = −150이다. 금액의 단위와 집계 대상은 모든 주에서 같다고 가정한다.
9주 차에도 순매도 10이 있었다. 이제 1주 차의 −80이 빠지고 9주 차의 −10이 들어와 최근 8주 합계는 −80이 된다. 합계는 −150에서 −80으로 70 개선됐다.
그런데 이번 주는 여전히 순매도였다. 새 매수 때문에 개선된 것이 아니라 오래된 큰 매도분이 빠진 효과가 더 컸다. 최근 거래가 좋아졌다는 해석과 같은 결과를 만들 수 있어, 합계만으로는 둘을 가릴 수 없다.
3. 매수가 시작돼도 합계는 여전히 음수일 수 있다
앞선 예와 별도로 9주 차에 순매수 20이 있었다고 하자. 2~8주 차의 합계 −70에 20을 더하므로 최근 8주 합계는 −50이다. 가장 최근 주에는 샀지만 누적값은 여전히 순매도다.
고정 길이의 합계라면 계산은 이번 합계 − 이전 합계 = 새 값 − 빠진 값으로 정리된다. 첫 번째 예는 −10 − (−80) = 70, 두 번째 예는 20 − (−80) = 100이다.
합계의 음수 여부, 합계가 변한 방향, 새 값의 부호를 각각 적으면 해석이 선명해진다. 누적 금액을 포지션 가치로 나눈 비율이라면 분모 변화까지 확인해야 한다. 앞의 단순 금액 계산을 비율 지표에 그대로 적용하지 않는다.
4. 겹친 기간을 독립된 신호처럼 세지 않는다
매주 계산한 최근 8주 합계 두 개는 주간 관측값 일곱 개를 공유한다. 따라서 여러 주 연속으로 큰 누적 순매도가 보였다고 해서 매주 그만큼의 새로운 순매도가 추가됐다고 읽으면 안 된다.
반복해서 관측된 누적값을 전부 더하면 같은 거래가 여러 번 포함될 수 있다. 연구에서는 원래의 주간 값과 이동합계를 나누어 저장하고, 기간이 겹친다는 점을 신호의 반복성과 통계 검증에서 고려한다.
집계 대상도 고정됐는지 본다. 특정 중개사의 고객 표본, 일부 펀드, 전체 시장은 서로 다른 범위다. 새 고객의 편입이나 표본 변경이 있었다면 합계의 변화가 기존 고객의 거래만으로 생겼는지부터 확인해야 한다.
5. 수급의 요약과 다음 가격의 전망을 나눈다
누적 순매도가 극단적이라는 표현은 과거 관측 범위 안에서 위치를 설명할 수 있다. 그러나 남은 매도 물량, 강제 청산 여부, 이후 재매수와 가격 반등까지 확정하지는 않는다. 그 판단에는 보유 잔량·조달 조건·새 정보와 다른 투자자의 거래도 필요하다.
표에는 누적값 옆에 가장 최근의 개별 기간 값, 빠진 기간의 값, 집계 대상과 분모를 붙인다. 개별 기간 자료를 확보하지 못했다면 현재 매수 전환 여부는 확인할 수 없는 상태로 둔다.
적용할 때는 ‘이번 주에 실제로 산 것인가, 옛 매도가 빠진 것인가?’, ‘여러 신호가 같은 거래를 공유하는가?’, ‘수급 요약에서 가격 전망으로 넘어갈 추가 근거가 있는가?’를 묻는다. 기간을 합친 숫자는 흐름을 보는 도구이지 다음 거래를 대신 결정해 주는 답은 아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