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을 안전하다고 부를 때 무엇을 지킬 수 있다는 뜻인지 먼저 정해야 한다. 약속된 돈을 받을 가능성, 내일 팔 때의 가격, 나중에 그 돈으로 살 수 있는 물건의 양은 서로 다른 문제다.
발행자의 신용이 유지되어도 금리가 달라지면 시장가격은 움직일 수 있다. 특히 돈을 받는 시점이 멀리 있으면 그 가격 변화가 투자자의 사용 계획과 충돌할 수 있다.
상환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를 필요한 시점의 매도가격 보장으로 읽지 않는다.
1. 세 가지 질문으로 안전성을 구분한다
신용위험은 계약상 지급이 이행될지의 문제다. 가격위험은 만기 전에 팔 때 얼마를 받을지의 문제다. 구매력 위험은 받은 돈의 실질 가치가 얼마나 남을지의 문제다.
같은 채권에서도 세 질문의 답은 다를 수 있다. 외화 채권이라면 생활비 통화로 바꿀 환율도 연결한다. 국채·회사채라는 이름만으로 모든 위험의 크기가 같다고 판단하지 않는다.
2. 고정된 미래 현금을 현재 가격으로 읽는다
다른 조건이 같을 때 고정된 미래 지급을 더 높은 할인율로 평가하면 현재가치는 낮아진다. 새로 살 수 있는 채권의 수익률과 비교하면서 기존 채권의 거래가격이 조정되는 경로다.
SEC의 고정금리 채권 설명은 시장금리와 가격의 관계, 만기와 쿠폰이 금리위험에 미치는 영향을 다룬다. 발행자가 지급을 멈추지 않아도 가격이 하락할 수 있다.
3. 돈을 늦게 받을 때의 민감도를 계산한다
중간 이자 없이 만기에 100만 받는 가상 채권 두 개를 비교하자. 시간은 지나지 않았고 다른 조건도 같다. 모든 기간에 같은 연 복리 할인율을 적용해 가격을 100 ÷ (1 + 할인율)^남은 연수로 계산한다.
남은 기간 | 할인율 4%의 가격 | 할인율 5%의 가격 | 가격 변화 |
|---|---|---|---|
10년 | 67.6 | 61.4 | 약 −9.1% |
30년 | 30.8 | 23.1 | 약 −25.0% |
같은 1%포인트의 변화라도 더 먼 지급의 가격 변화가 크다. 실제 채권의 과거 수익률이 아니라 현금흐름 시점을 비교하는 예시다. 쿠폰·금리곡선·신용과 옵션이 다르면 계산도 달라진다.
4. 만기 보유 계획에 현금 필요를 연결한다
개별 채권을 만기까지 갖고 갈 계획이라면 지급 조건과 신용뿐 아니라 그 전에 돈을 써야 하는지 확인한다. 만기보다 이른 지출 때문에 팔아야 하면 그날의 시장가격이 중요해진다.
만기에 계약상 돈을 받더라도 매입 가격·물가·환율과 비교한 결과가 모두 같지는 않다. 채권 펀드의 지분을 개별 채권의 액면 상환과 동일하게 취급하지도 않는다.
5. 기간을 길게 잡는 이유를 명시한다
미래의 특정 지출에 지급 시점을 맞추는 목적과 금리 하락에 따른 가격 상승을 기대하는 목적을 나눈다. 둘은 같은 채권을 사용해도 평가할 성공 조건이 다르다.
장기채의 위험을 읽는 출발점은 어느 날짜에 어떤 통화의 현금이 필요한지를 정하는 일이다. 가격 변동을 감당할 수 있는지와 지급을 기다릴 수 있는지를 함께 평가한다.
적용해 볼 질문
상환·매도가격·구매력 중 무엇을 안전하게 유지하려는가?
지급 시점과 실제 지출 시점이 맞는가?
가격 변화를 금리·신용·환율 중 어떤 요인으로 설명하고 있는가?
